"싸이 콘서트 가서 조용히 해라" 흉기 들고 행인 쫓아가 협박한 50대, 결국...

파이낸셜뉴스       2025.02.19 11:18   수정 : 2025.02.19 11:1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가수 싸이 콘서트에 가던 행인에게 "콘서트에서 조용히 해라"라고 위협하며 흉기로 협박한 50대 남성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형사18단독 윤정 판사는 특수협박 혐의로 기소된 A씨(53)에게 벌금 800만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8월18일 오후 5시48분께 인천 서구 소재의 한 편의점 앞에서 싸이 콘서트를 보러 가는 행인 B씨(37)를 흉기로 협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A씨는 여자친구와 함께 콘서트장으로 가던 B씨를 향해 "콘서트에서 조용히 해라", "시끄럽게 떠들면 칼부림 난다" 등의 말로 위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B씨가 "흉기로 찌른다는 거냐"고 따지자 A씨는 돌연 바지 주머니 안에 있던 흉기를 꺼냈고, 이에 B씨와 그의 여자친구는 놀라 달아났으나 A씨는 이들을 400m가량 뒤쫓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A씨는 사건 발생 하루 전부터 이어진 콘서트로 인해 소음과 주차 문제가 발생하자 화가 난 상태에서 이러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흉기를 들고 피해자를 협박했다"며 "같은 범죄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전력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잘못을 반성하고 있다"며 "벌금형을 넘는 다른 범죄 전력은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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