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게이머에 엔씨 임원 출신까지…민주 '게임특위' 합류한 게임인 누구?
뉴시스
2025.02.20 06:03
수정 : 2025.02.20 06:03기사원문
프로게이머 출신 황희두 노무현재단 이사, 특위 위원장 합류 "게임 등급 분류 등 각종 논란, 게이머 초점 맞춰 해결할 것" 엔씨 임원 출신 이재성 부산시당위원장, 부위원장으로 합류 "게임 산업 발전, 이용자 만족도 두 축으로 정책 논의할 것"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게임 산업 진흥을 목표로 비상설특별위원회를 설치한다. 이재명 당 대표가 게임 산업을 미래 먹거리 산업 중 하나로 언급한 가운데 게임 주 이용층인 20·30대 남성 지지를 이끌기 위한 전략으로도 풀이된다.
특히 게임업계에 몸담았던 인물이 특위 요직에 합류했다.
이들은 특위를 이끌면서 게임 산업 진흥을 위한 정책·제도 개선, e스포츠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외부 전문가 등 민간 위원은 최종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현재 게임특위에서 활동할 위원 중 게임업계 출신으로는 황희두 신임 위원장과 이재성 신임 부위원장이 있다.
황 위원장은 2010년 스타크래프트1 프로팀 MBC게임 히어로, 스타크래프트2 TSL 등에서 프로게이머로 활동한 바 있다. 1년 정도 프로게이머 생활을 보낸 뒤 은퇴 후 민주당에 입당하며 정당인으로서 유튜버 활동을 이어갔다.
특히 2020년 총선 때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당시 류호정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의 대리게임 논란을 지적하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황 위원장은 지난 19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게임물관리위원회의 게임 등급 분류, 게임 질병코드 도입, 중국 e스포츠 동북공정(중국 주도의 e스포츠 표준화 문제) 등 각종 논란을 언급하며 "그동안 묵혀져 있던 중요한 문제들을 이용자 초점에 맞춰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날 페이스북 등 본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서도 "프로게이머 출신으로서가 아닌 '게임 산업 진흥'과 '이용자 권리 보호를 위한 정책 개선'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며 위원장으로서의 각오를 전했다.
엔씨소프트 임원 출신인 이 부위원장은 민주당 내 게임 정책 '브레인' 중 한 명으로 꼽힌다. 2002년 넷마블에서 처음으로 게임업계에 발을 들인 뒤 2006년 엔씨 대외협력팀으로 이직했다.
한국게임산업협회 운영위원도 역임했던 이 부위원장은 2009년 당시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G-STAR)'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부산으로 유치시키는데 기여한 인물로 유명하다. 또 커뮤니케이션 임원으로서 2010년 프로야구단 엔씨 다이노스 창단 태스크포스(TF) 대변인도 맡으며 다이노스 창단 주역으로도 활동했다.
2013년 게임업계 홍보 부문 최초 전무로 승진한 이 부위원장은 엔씨 퇴사 후 한국게임산업협회 운영위원장, 게임문화재단 실행이사 등에 역임했다. 2023년 12월 민주당 2호 영입인재로 발탁돼 지난해 총선 부산 사하구 을 지역구에 전략공천됐으나 낙선했다.
게임업계 일각에서는 이 부위원장이 업계에서 많은 실무 경험을 거친 만큼 강유정 의원실 이도경 보좌관과 함께 게임특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부위원장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게임 산업 발전과 게임 이용자들의 만족도, 두 축을 중심으로 정책을 논의할 것"이라며 "이용자들이 게임을 보다 좋은 환경에서 게임을 할 수 있어야 하고 게임 산업도 발전하는 방향으로 (정책 논의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은 현재 게임 관련 업계, 학계 등 민간 위원을 추가로 선임하는 중이며 빠르면 다음 달 초에 특위 발대식을 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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