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부효율부, 자율주행 감독 공무원들 무더기 해고”...머스크 눈엣가시 뽑았나
파이낸셜뉴스
2025.02.22 05:42
수정 : 2025.02.22 05:4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미국 정부효율부(DOGE)가 자율주행 분야를 감독하는 연방정부 공무원들을 무더기로 해고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자율주행 분야는 테슬라의 차세대 성장 동력이지만 정부 규제를 많이 받았다.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는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이라는 이름에 대해서도 지적이 나온 바 있다. 운전자가 늘 주행을 감독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마치 잠을 자면서도 주행이 가능할 것 같은 오해를 부른다는 지적이었다.
머스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2기 행정부에서 연방정부 재정 지출을 줄이는 정부효율부 수장을 맡으면서 이번에는 머스크에게는 눈엣가시 같은 자율주행 부문 공무원들이 해고 대상이 된 것으로 보인다.
WP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미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인력 약 10% 감축을 진행 중이라면서 특히 자율주행 기술을 감독하는 부서에서는 7명 가운데 3명꼴로 해고됐다고 보도했다. 부서 규모가 약 절반으로 쪼그라든 셈이다.
NHTSA 직원 약 800명 가운데 이번에 70~80명이 해고되며, 이 가운데 특히 자율주행 감독 부서가 극심한 타격을 입었다는 것이다.
해고된 자율주행 부서 직원은 이번 감원으로 테슬라 차량의 안전성을 파악하는 정부 능력이 위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방 정부에서 현재 자율주행 기술을 제대로 이해하는 이는 소수라면서 이번 감원으로 이런 전문 지식을 갖고 있는 공무원은 거의 남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머스크를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앉힌 가운데 연방정부에서 테슬라와 머스크의 우주선 발사 업체인 스페이스X 규제를 담당하는 공무원들이 대규모로 해고되고 있다.
이때문에 이해충돌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는 자신은 정부효율부의 연방정부 공무원 감원이 이해충돌을 부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머스크도 그럴 것이라고 주장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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