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미래도시 '우븐시티' 공개 "가을 100명 입주"
파이낸셜뉴스
2025.02.23 12:56
수정 : 2025.02.23 12:56기사원문
【도쿄=김경민 특파원】 도요타자동차가 일본 시즈오카현 스소노시에 건설 중인 미래 도시 '우븐시티'를 공개했다.
23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도요타는 전날 후지산 인근인 스소노시에서 우븐시티 제1기 준공식을 열었다.
자율주행과 인공지능(AI) 등 미래 기술 적용이 최적화된 계획 도시다. 향후 도요타의 최첨단 기술 경쟁력을 실험하는 생활밀착형 연구개발(R&D) 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 회장은 준공식에서 "이 장소에서 미래의 모빌리티가 생겨나기를 기대한다"며 "우븐시티가 진화를 거듭하는 장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도요타 자회사인 '우븐 바이 도요타'가 추진하는 우븐시티는 도요타의 옛 공장 부지에 들어선다. 전체 면적은 야구장과 콘서트장 등으로 사용되는 도쿄돔 15개에 달하는 약 71만㎡다. 그 중 제1기 지역 면적은 4만7000㎡로, 주거용 건물과 주민 교류 거점이 되는 건물 등 14동이 세워졌다.
건물들은 한 바퀴에 약 400m인 지하도로로 연결돼 있다. 지하도 바닥 면적 합계는 약 2만5000㎡에 이른다.
자동 배송 로봇은 이 지하도로를 이동해 각 가정에 택배와 소포 등을 배달한다.
지상 도로 신호기에는 카메라를 부착해 사람과 자동차 이동량을 측정한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신호 교체 주기를 조정한다.
광장 주변 도로에서는 자율주행 버스가 운행되고 자율주행 전기차를 활용한 이동 판매도 이뤄진다.
도요타 관계자와 가족 약 100명이 올해 가을 이후 우븐시티에 입주할 예정이다. 최종적으로는 일반인을 포함해 약 2000명이 거주하게 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우븐시티는 연구자와 창업가들이 살면서 자율주행과 AI 기술 등을 생활에 친숙한 형태로 개발하는 도시"라며 "통신기업 NTT와 에너지 기업 에네오스도 협력한다"고 전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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