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삶의 만족도, OECD 거의 꼴찌
파이낸셜뉴스
2025.02.24 12:00
수정 : 2025.02.24 15:21기사원문
소득은 늘었지만 행복은 뒷걸음질...'삶의 만족도' OECD 38개국 중 33위.
자살률은 9년 만에 최고치
피싱 등 재산 범죄 급증
[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 국민들의 삶의 만족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33위에 머물렀다. 1인당 소득은 증가했지만, 삶의 만족도는 4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27.3명으로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국민 삶의 질 2024'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소비자물가지수를 반영한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4235만원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가구 순자산도 지난해 3억90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300만원 증가했다.
가족 관계 만족도도 2022년 64.5%에서 2023년 63.5%로 하락했다. 대인 신뢰도는 2022년 54.6%에서 2023년 52.7%로 감소했으며, 기관 신뢰도도 같은 기간 52.8%에서 51.1%로 떨어졌다.
2023년 15세 이상 국민의 하루 평균 여가 시간도 4.1시간으로, 3년 연속 줄어들었다.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여가 시간조차 감소하며 국민의 피로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한국인의 삶의 만족도는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연령이 높을수록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가구 소득이 월 100만원 미만인 저소득층의 삶의 만족도는 5.7점으로 평균보다 0.8점 낮았다. 가구 소득이 100만~200만원은 6.1점, 200만~300만원은 6.2점, 300만~400만원은 6.4점, 400만~500만원은 6.5점을 기록했다. 반면, 소득이 600만원 이상인 가구는 평균보다 높은 6.6점을 기록했다.
OECD 국가 평균과 비교했을 때, 한국인의 삶의 만족도는 2021∼2023년 6.06점으로 OECD 평균(6.69점)보다 0.63점 낮았다. 한국보다 만족도가 낮은 나라는 튀르키예, 콜롬비아, 그리스, 헝가리, 포르투갈 등이었다.
사회 전반의 신뢰 수준도 하락하는 추세다. 2022년 기준, 전세 사기·피싱 등 재산 범죄가 급증하면서 범죄 피해율은 인구 10만명당 6439건을 기록했다. 이는 2년 새 70%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특히 재산 범죄는 2020년까지 감소세를 보이다가 2022년 5397건으로 급격히 늘었다.
자살률도 2023년 10만 명당 27.3명으로, 2012년(28.5명)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살률은 2011년 31.7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17년 24.3명까지 떨어졌다. 이후 등락을 반복하다 9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통계청은 "자살률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증가하며, 특히 70세 이상에서 급격히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