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절반, 北 '남북 적대적 두 국가론' 모르거나 관심 없다
뉴스1
2025.02.25 16:51
수정 : 2025.02.25 16:51기사원문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국민의 절반이 북한의 '통일 포기 선언', '남북 두 국가 선언'을 모르거나 이에 대한 관심이 없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통일연구원은 25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통일의식조사 2024'를 발간했다.
국민의 절반 이상이 해당 선언을 모르거나 관심이 없다고 답한 것이다.
지난 2023년 12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는 그간의 통일 정책을 폐기하고 '남북 적대적 두 국가'를 선언했다. 이후 경의·동해선 남북 연결도로와 철도를 폭파하고 휴전선 일대에 거대 방벽을 설치하는 등 '단절'을 위한 여러 조치를 취해왔다.
북한의 통일 포기 선언에 대한 한국의 대응으로는 '한미일 협력을 강화해 북한의 무력도발에 대응해야 한다'는 응답이 35.0%, '대화를 재개하고 협력관계를 복원해야 한다'는 응답이 31.9%를 기록해 큰 차이는 없었다.
한국의 핵 보유 찬성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66%가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핵 보유 찬성률은 지난 2021년 이후 줄곧 하락해 작년에는 60.2%까지 떨어졌는데, 이번 조사에서 무려 6% 가까이 상승한 것이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국민의 52.7%가 '통일이 필요하다'고 답했는데, 이는 2020년 11월 조사 이후 최저치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통일이 필요하다고 답한 국민은 53.9%였다.
특히, 젊은 세대일수록 통일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비율이 낮았고, 그중 밀레니얼 세대(1981~1996년 출생)에서는 46.5%만 통일이 필요하다고 답해 조사 대상 세대 중 유일하게 통일에 대한 긍정적인 응답 비율이 절반을 넘기지 못했다.
통일연구원은 "한국의 주류를 이끌고 있는 IMF 세대와 밀레니얼 세대가 통일에 가장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은 우려할 만한 경향"이라면서 "통일의 필요성을 설득할 수 있는 적극적인 대책이 요구된다"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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