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북권 대형 공연장' 무산에 유정복 시장 "지역 균형 발전 고려"

뉴스1       2025.02.26 16:50   수정 : 2025.02.26 16:50기사원문

유정복 인천시장(사진 왼쪽)이 26일 인천 계양구청 기자실에서 윤환 구청장과 함께 진행한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인천=뉴스1) 이시명 기자 = 유정복 인천시장의 공약이었던 '서북권 대형 문화예술공연장 건립안'이 무산된 것과 관련해 유 시장은 "지역 균형 발전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26일 유 시장은 지난 5일부터 시작한 올해 연두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인천 계양구를 방문, 윤환 구청장과 함께 청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유 시장은 '인천 서북권 대형 예술공연장 건립 계획이 일부 바뀐게 아니냐'는 질문에 "계양의 예술문화 인프라 확충도 필요하지만, 서구 검단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또 (오는 2026년) 현재의 중구가 영종구로 신설되는 가운데 지역 균형 발전을 만들 수 있는 체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역별로 문화예술 공연장을 만들되 지역 특색에 맞게끔 하겠다"면서 "구체적으로 사업계획이 나오면 각 구가 여력을 가질 수 있도록 지방교부금을 늘리는 등 재정 구조도 개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 시장은 애초 인천에서 서북권 지역으로 여겨지는 서구나 계양구 한 곳에 관람석 약 1200석 정도의 대형 문화예술공연장을 건립하는 계획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약으로 삼았다.

그러나 인천시는 지난해 서구와 계양구 두 곳 모두에 약 900석 규모의 중규모 공연장을 짓기로 했다.

아울러 시는 인천 중구 지역에도 공연장을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1개의 대형 문화예술회관을 서구, 계양구, 중구 등 3곳에 쪼개어 짓겠다는 구상이다.

공연장 운영 방식 또한 시립이 아닌 구립으로 변경하면서 추산된 사업비 총 2912억 원의 절반을 각 구에 분담하라고 한 상태다.


시는 용역 자료를 검토한 결과 대형 문화예술 공연장을 서구나 계양구 둘 중 한 곳에 조성했을 때 비용 대비 편익(B/C) 값이 충분치 않다고 설명했다.

대형 예술공연장 유치를 위해 삭발식까지 단행했던 윤 구청장은 당시 "유 시장이 시민과 한 약속을 깼다"며 "공약을 전면 재검토하거나, 파기해야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유 시장은 또 이날 계양의 현안으로 꼽히는 '대장홍대선 박촌역 연장', '광역 소각장 건립' 등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충분히 숙의한 후 합리적인 결정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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