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직장 내 성희롱' 조민호 이사장 최종 해임
뉴스1
2025.02.27 14:29
수정 : 2025.02.27 14:29기사원문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통일부가 직장 내 성희롱 혐의를 받은 조민호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남북하나재단) 이사장을 27일 최종 해임했다.
통일부는 이날 "지난해 12월 조민호 이사장에 대한 성희롱 피해 신청을 접수한 이후 피해자 조사와 성희롱고충심의위원회 심의, 재단 이사회 의결, 청문 등 관련 법적 절차를 거쳐 금일 최종 징계 처분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탈북민 정책 주무부처로서 정착지원 업무를 주관하는 공공기관 이사장의 개인적인 일탈행위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향후 유사사례 재발방지를 위해 관리감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통일부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조 이사장이 직원들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자체 감사에 착수한 바 있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조민호 이사장은 반바지를 입은 여직원에게 "반바지를 입었네"라며 위아래로 훑어보거나 직원들의 외모를 두고 "압둘라" "나까무라" 등 비하성 발언을 했다.
또한, 육아휴직 후 복직한 직원 앞에서 "예전 어머니들은 밭을 매다가도 애를 낳고 3일 만에 다시 밭을 갈러 나갔다"라거나 아내가 제왕절개를 했다는 직원에게 "그게 뭐 애를 낳은 거냐, 박스에서 꺼낸 거지"라는 등의 부적절한 표현을 이어갔다.
이 밖에도 남북하나재단은 탈북민의 안정적 정착을 돕는 통일부 산하 공공기관임에도 불구하고 이사장은 탈북민 출신 직원을 향해 "바퀴벌레"라고 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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