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치료 후 감각 회복, 유방 절개 방식에 따라 달라진다

연구결과, 외과학 분야의 SCI 학술지 최신호에 게재돼

[파이낸셜뉴스] 유방암 절제술에서 절개 방식에 따라 감각 회복에 유의미한 차이가 있다는 것이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의료진에 의해 밝혀졌다.28일 강남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유방외과 정준·국윤원 교수팀이 유두 보존 유방절제술(NSM) 시행 방식에 따른 유두-유륜 복합체(NAC) 감각 회복 정도 차이를 연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유방절제술의 절개 방식에 따라 감각 회복에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2019년 10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강남세브란스병원 유방외과에서 NSM을 받은 환자 중 97명을 최종 연구 대상자로 선정했다. 연구 대상자 중 65명은 유방 아래 주름(inframammary fold, IMF)을 따라 절개를 시행했고, 32명은 유륜 주변을 방사형으로 절개했다.

유두-유륜 복합체 감각 회복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 연구팀은 바늘통각검사(pin prick test)를 활용했다. 유두와 유륜을 5개 구역으로 나누고, 각각의 구역에서 통각이 느껴지는 정도를 3점 리커트 척도(0점-감각 없음, 1점-둔한 느낌, 2점-날카로운 느낌)로 평가했다.

총점 10점 만점 중 3점 미만인 경우 감각 상실로 간주했다.

연구 결과, IMF 절개군의 감각 회복 평균 점수는 3.77±3.11점으로, 유륜 주위 방사형 절개군(2.47±2.51점)보다 유의미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P=0.043). 또한, 감각 상실 비율을 분석한 결과, 유륜 주위 방사형 절개군의 62.5%가 감각 상실을 경험했으며, 이는 IMF 절개군의 36.9%보다 약 1.69배 높은 확률을 보였다(P=0.017).

정 교수는 “이번 연구는 NSM 시행 시 절개 방식이 NAC 감각 회복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규명한 데 의의가 있다”며 “유방암 치료의 근본적인 목표인 암 제거와 재발 방지뿐만 아니라,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외과학 분야의 저명한 SCI 학술지인 『International Journal of Surgery』(IF=12.5) 최신호에 "Nipple-areolar complex sensory recovery based on incision placement after nipple-sparing mastectomy: a prospective nonrandomized controlled trial"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e-mail]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