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한통으로 민원 해결… 공공행정의 파격"
파이낸셜뉴스
2025.03.03 19:00
수정 : 2025.03.03 19:00기사원문
이이재 120다산콜재단 이사장
창구 일원화…응대율 100% 눈앞
"구청 직원들도 업무 막히면 찾아"
"서울시 민원을 전화 한 통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죠. 국내 최초 공공콜센터 도입이라는 점에서 창의행정의 괄목한 성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이재 서울시 120다산콜재단 이사장(사진)은 3일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120다산콜센터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120다산콜센터는 시민들이 민원을 제기할 때 어디로 전화해야 할지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전화번호를 하나로 통합해 만든 공공콜센터 서비스다.
이 이사장은 "120다산콜센터는 365일 24시간 전화 한통으로 민원을 해결할 수 있는 파격적인 행정 혁신"이라며 "현재 120의 전화 상담 응대율은 99%에 달하고 있어 제 목표였던 응대율 100%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120다산콜센터는 추진 과정에서 구축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해진다. 오랫동안 근무한 공무원도 자신의 업무가 아니면 제대로 답변하기 어려운데, 하나의 창구에서 복잡한 시정 업무를 모두 안내하는게 가능한 지 의구심이 컸기 때문이다.
하지만 민원 내용 중 반복되는 질문과 답변을 데이터베이스로 만들어 전문상담원이 대응하게 한다면 시민에게 정확한 답변을 제시할 수 있을 거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 이사장은 "120다산콜센터 상담사 대부분은 10년 이상 근무하고 있어 고도의 숙련된 전문적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라며 "심지어 시청이나 구청의 신입 공무원들조차 헷갈리는 게 있으면 우리에게 문의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120다산콜센터가 얼마나 효과적인지를 보여주는 예시"라고 소개했다.
120다산콜센터는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상활별 맞춤 상담까지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실시한 '안심돌봄 120'은 120 전화 연결 시 ARS 3번을 누르면 돌봄 종합 상담부터 안내까지 받을 수 있다.
오는 4월부터는 정서적 위로와 필요시 일자리·마음상담 등을 연계해주는 '외로움안녕 120' 서비스도 선보인다. 120다산콜센터로 전화한 후 ARS 5번을 누르면 외로움·고립·은둔 지원 전문 기관에 즉시 연결된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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