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이어 박근혜, 보수 결집 나선 국힘…'중도 포기' 우려 목소리
뉴스1
2025.03.04 05:00
수정 : 2025.03.04 08:22기사원문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국민의힘 지도부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연달아 전직 대통령을 예방했다. 중도층 끌어안기보다는 보수층 결집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등 지도부는 전날(3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하기 위해 대구 달성군의 사저를 방문했다.
신동욱 수석 대변인은 "거대 야당을 상대로 하는 힘든 일이 많겠지만 그만큼 집권 여당으로서 책임을 꼭 다해 달라는 말씀이 있으셨다"며 "어려울 때는 대의를 위해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를 하셨다"고 전했다.
정치권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를 앞둔 시점에서 조기대선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는 지도부가 박 전 대통령을 예방해 보수층 결집을 위한 행보를 이어간 것으로 분석했다.
앞서 권 비대위원장과 권 원내대표는 각각 지난달 27일과 17일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했었다
국민의힘의 차기 대권 주자로 꼽히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홍준표 대구시장 역시 이 전 대통령을 일찌감치 예방한 바 있다.
하지만 이러한 지도부의 모습은 가시화된 조기대선에서 필승 과제로 꼽히는 중도층 끌어안기에는 역행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박수민 원내대변인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이 끝난 뒤 백브리핑에서 박 전 대통령 예방이 중도층 표심에는 악영향을 끼칠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국민의힘은 헌법의 원리와 가치를 지키는 데 충실하고자 한다"며 "그러한 입장에서 저희는 누구든 만날 수 있고, 누구든 찾아뵐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극우 프레임에 대해서는 동의하고 있지 않다"며 "여론 지형에 대한 분석은 조기 대선 가능성과 연계된 것이기에 국민의힘은 그런 부분을 상당히 경계하며, 묵묵히 저희의 길을 가고 있다고 말씀 드릴 수 있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원내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전직 대통령을 예방하는 것은) 보수 전체의 파이를 키우는 것이기에 당장은 크게 문제가 돼 보이진 않는다"면서도 "선거에 막 돌입했을 때는 중도로의 외연 확장에도 신경 써야 할 부분이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탄핵 반대 집회에 나서는 개별 의원들의 발언은 조심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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