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보단 자율주행”···산업 재편에 발 맞추는 한투운용

파이낸셜뉴스       2025.03.04 08:54   수정 : 2025.03.04 08:54기사원문
‘한국투자글로벌전기차&배터리’
→ ‘한국투자글로벌전기차&자율주행’
부운용역 2명 추가 투입, 환매주기도 단축



[파이낸셜뉴스] ‘한국투자글로벌전기차&배터리’ 펀드가 이름부터 환매주기까지 전면 개편을 실시했다.

4일 한국투자신탁운용에 따르면 해당 상품 새 명칭은 ‘한국투자글로벌전기차&자율주행’이다. 이름처럼 자율주행 핵심 기업 비중을 확대하고 수소 및 공유차 비중은 축소했다.

황우택 한투운용 글로벌주식운용부 부장은 “지난 2017년 출시 이후 전기차 산업 흐름에 따라 지속적으로 자산재배분(리밸런싱) 및 리뉴얼을 해왔다”며 “이번 조치는 현 시점 기술적 진보와 미국 시장 제도 개선으로 새 판도가 열린 자율주행 분야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운용역 2명도 신규 투입했다. 김원재 부운용역은 액티브 운용 및 2차전지 전문가로, 펀더멘탈과 거시경제 기반 정성적 운용전략을 제안한다. 정유태 부운용역은 퀀트 운용 및 외환(FX) 전문가로, 데이터 기반 정량적 운용전략을 제시한다.

특히 환매주기가 대폭 단축됐다. 기존에는 17시 이전 환매 신청 시 4영업일 기준가를 적용해 9영업일에 환매대금이 지급됐다. 그러나 이번 변경을 통해 3영업일 기준가로 4영업일에 환매대금이 나간다. 5영업일이 단축된 셈이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 상품 운용 순자산은 1조2748억원으로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고 한투운용이 보유한 주식형 공모펀드 중 최대 규모다.


지난달 21일 기준 주요 편입종목(A-e클래스 기준)에는 △테슬라(9.65%) △BYD(7.50%) △CATL(5.50%) △엔비디아(5.38%) △샤오펑(5.31%) △알파벳(3.53%) 등이 포함됐다. 앞으로는 자율주행 주요 기업과 더불어 신규 자율주행 관련 기업도 일부 담게 된다.

황 부장은 “트럼프 당선 후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축소 혹은 폐지가 예상돼 제조업 기반 전기차 산업 입지가 좁아지는 등 산업의 판도가 바뀌었다”며 “미국 기업이 패권을 갖고 있는 분야인 자율주행 관련 기술 중심으로 미래 성장 동력이 커졌다”고 짚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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