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 ‘3만6624달러’...“전년比 1.2% 증가”
파이낸셜뉴스
2025.03.05 08:00
수정 : 2025.03.05 08:00기사원문
1인당 GNI 4995만5000원...2023년보다 5.7% 증가
4·4분기 실질 GDP 성장률, 속보치와 같은 ‘0.1%’
연간 2.0% 성장...민간소비 둔화·건설투자 감소 전환
종합물가지수 ‘GDP 디플레이터’ 외환위기 이후 최고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4·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4995만5000원으로 전년 대비 5.7% 증가했다.
연평균 환율을 적용하면 3만6624달러로 전년 대비 1.2% 늘었다. 달러 기준 1인당 GNI는 지난 2022년(3만5229달러)에 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으로 전년 대비 7.0% 감소했으나 2023년 반등해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상승했다.
1인당 GNI는 달러화 기준으로 1994년 1만달러를 돌파한 후 2005년 2만달러, 2014년 첫 3만달러를 돌파했다. 이후 10년째 3만달러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코로나19 등 영향으로 증가세가 더딘 편이다. 올해에도 1인당 GNI는 전년보다 1%가량 증가하는 데 그치며 2년 연속 3만6000달러 선을 기록했다.
지난해 4·4분기 실질 GDP 성장률은 전기 대비 0.1% 증가해 속보치와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해 12월 일부 자료를 반영한 결과, 수출(+0.5%p), 정부소비(+0.2%p), 수입(+0.2%p) 등이 상향 수정된 반면, 건설투자(-1.3%p), 설비투자(-0.4%p) 등은 하향 수정됐다.
연간 기준 잠정 성장률도 속보치와 같은 2.0%로 2022년(2.7%) 이후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민간소비가 1.1%로 2020년(-4.8%)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지식재산생산물투자도 0.7% 성장에 그치며 1998년(-3.1%) 이후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지출항목별로는 건설투자가 연간 GDP를 0.5%p나 끌어내렸다. 내수도 경제 성장에 0.1%p 기여한 가운데 순수출의 기여도는 지난해 4·4분기에 0.1%p로 주저앉았으나 연간 기준으로는 1.9%p에 달하며 국내 경제를 지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명목 GDP는 2549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2% 성장했다. 지난 2021년(7.9%) 이후 최고치다. 미 달러화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1.6% 증가한 1조8689억달러로 나타났다. 2024년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42조1000억원→36조1000억원)이 줄어 명목 GDP 성장률(6.2%)보다 낮은 5.8% 증가했다. 명목 GDP와 마찬가지로 지난 2021년(8.2%) 이후 최고치다.
명목성장률과 실질성장률 격차로 전반적인 물가 수준을 볼 수 있는 '종합물가지수' GDP디플레이터는 전년 동기 대비 4.1% 상승했다. 지난 1998년(4.5%) 이후 최고치다.
지난해 총저축률은 35.1%로 전년보다 1.6%p 상승하며 2021년(36.4%)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국민총처분가능소득 증가율(2.5%)이 최종소비지출 증가율(0.6%)을 상회한 결과다. 국내총투자율은 30.0%로 1.8%p 하락했다. 2016년 30.0%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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