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지 '대치맘' 패러디 본 실제 대치동 엄마들 반응은
뉴시스
2025.03.05 10:23
수정 : 2025.03.05 10:23기사원문
[서울=뉴시스]허나우 인턴 기자 = 개그우먼 이수지의 '대치맘' 패러디에 대해 실제 대치동 엄마들이 "조롱이 아닌 풍자로 봤다"는 긍정적 반응을 보여 눈길을 끈다. 변호사들 역시 "코미디를 다큐로 받아치는 마인드로 보면 모든 게 문제가 된다"고 꼬집었다.
4일 방송된 MBC '생방송 오늘 아침'에서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거주하는 학부모 A씨는 이수지의 패러디 영상에 대해 "제가 대치동에 산다는 걸 아니까 주변에서 하도 저한테 링크를 보내주셔서 봤다"며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A씨는 "예전에는 (학원가에) 5~7세 영유아가 주를 이뤘었는데 요즘에는 더 어려지고 있다고 들었다. 실제로 (이수지 대치맘의 아이처럼) 연령대가 점점 더 어려지는 건 사실인 것 같다"며 "그런 애들은 아무리 집이 가까워도 셔틀버스가 아니면 엄마들이 태워줘야 하다 보니까 엄마들이 라이드를 많이 하고 있지 않나"라고 했다.
또 다른 대치동 학부모 B씨 역시 "(이수지같이) 그런 분들이 실제로 있긴 한데 안 그런 분들도 많아서 재밌게 보고 넘겼다. 기분 나쁜 건 전혀 없고 저런 엄마도 있지, 하고 재밌게 봤다"고 말했다.
해당 영상을 본 김종훈 변호사는 이수지의 '몽클레르'(moncler) 패딩에 대해서 언급했다. 그는 "저는 저 패딩(몽클레르)을 자주 봤다. 대치동에 가보면 실제로 많이 보인다. 거의 교복이다"며 "저도 저 옷을 입고 최근에 모임에 나갔는데 다들 저를 놀리더라. 제이미(이수지 대치맘 영상에 나오는 아들의 영어 이름) 잘 있냐고"라며 웃음을 보였다.
아울러 대치동 엄마들과 변호사들은 이수지의 패러디에 대해 '조롱이 과한 거 아니냐'며 비판적으로 보는 시각에 대해 동의하지 않았다.
대치동 학부모 C씨는 "조롱보다는 세태를 잘 반영한 것 같아서 즐겁게 보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종훈 변호사도 "아주 건강한 풍자"라며 "개인적으로 조롱이라고 생각해 본 적 없다"고 말했으며 김주표 변호사는 "좀 더 넓은 마음으로 볼 필요가 있는 거 같다"며 "코미디를 다큐로 받아치는 마음으로 보면 모든 게 문제가 된다"고 강조했다.
김주표 변호사는 "어머니가 본인의 인생을 잃어가면서까지 아이의 영재성을 발견하기 위해 집중해야 하느냐. 아이는 그걸 진정으로 바라고 있는가. 그런 부분을 다 같이 생각해 보게 하는 계기가 되는 영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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