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변덕' 맞추다 지쳤다…美증시, 관세 유예에도 급락(종합)
뉴스1
2025.03.07 06:18
수정 : 2025.03.07 09:48기사원문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그동안 미국 증시는 트럼프의 관세 폭탄에 맞춰 춤을 춰 왔다. 트럼프가 관세부과를 발표하면 급락했다 관세를 유예한다고 발표하면 다시 급등하는 패턴을 반복한 것.
그러나 이런 패턴이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결국 깨졌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대멕시코-캐나다 일부 관세를 한 달 유예한다고 밝혔으나 미증시는 일제히 급락으로 응답했다.
이는 이랬다저랬다 하는 트럼프의 협상 기술에 시장이 피로감을 느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멕시코에 대한 관세를 한 달 유예할 가능성이 있다고 시사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대멕시코-캐나다 일부 관세가 4월 2일까지 유예될 것이라고 확인했다.
이번 조치는 전일 트럼프 행정부가 자동차 관세를 한 달 동안 유예한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이는 시장에 호재다. 그러나 시장은 트럼프의 오락가락하는 협상 전술에 피로감을 느끼며 일제히 하락했다. 시장은 불확실성을 가장 싫어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갈지자 정책이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보스턴 파이낸셜의 아트 호건 전략가는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를 발표한 다음 이를 철회하는 등 핑퐁 게임을 하고 있다. 그러나 오늘은 효과가 없었다. 투자자들은 시장을 진정시키려는 러트닉 상무장관의 시도에 불신으로 반응했다. 관세가 시행되기 전에 경기 둔화의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투자자들은 불확실성에 직면해 투자를 연기할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그는 "친기업적으로 여겨졌던 트럼프에 대한 흥분이 사라졌다"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것은 이제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보스턴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빌 스팅턴 전략가도 "특히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관세가 오락가락하는 것은 시장에 불확실성만 야기한다. 불확실성이 높을 때 합리적 대응은 가만히 앉아서 의사 결정을 미루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이 트럼프의 방정을 단호하게 거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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