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생태공원 화장실, 59곳 중 15곳 장애인 이용 어려워

파이낸셜뉴스       2025.03.09 19:21   수정 : 2025.03.09 19:21기사원문
14곳은 장애인 칸 미설치

부산의 낙동강 생태공원 일대 화장실 총 59개소 가운데 25%가 넘는 15곳이 장애인의 이용이 불가능한 수준의 시설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종환 부산시의원은 9일 부산 을숙도·맥도·삼락·대저·화명 생태공원 화장실 현황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조사 결과, 특히 생태공원 화장실 가운데 14곳은 장애인 칸 자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된다.

나머지 1곳은 장애인 칸은 있으나 리프트가 고장난 상태라, 휠체어를 타고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종환 의원은 "장애인 칸이 설치된 화장실조차 고장난 상태를 아직 조치 않은 것을 확인했다"며 "서부산 일대 생태공원을 찾은 장애인분들의 화장실 이용이 이렇게나 어려운 실정은, 장애인은 생태공원에 오지 마라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부산시가 내세우는 목표인 '즐거운 생태공원 구현' 및 '쾌적한 공원 이용환경 조성' 등이 실현되려면 장애인 화장실부터 대폭 시설 개선하는 등 기본부터 충실해야 한다"며 부산시에 조치를 주문했다.

한편 이 의원실이 공개한 전수조사 결과에 따르면 을숙도는 화장실 7곳 중 3곳이 장애인 칸 미설치, 맥도는 6곳 중 4곳이 미설치, 삼락은 20곳 중 5곳 미설치·1곳 리프트 고장 상태다. 또 화명생태공원은 15곳 중 2곳이 장애인 칸이 설치돼 있지 않으며 대저생태공원은 화장실 10곳 모두 장애인 칸이 설치돼 정상 운영되고 있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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