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만 있는 게 아니다” 반려식물 시장 급성장

파이낸셜뉴스       2025.03.11 12:58   수정 : 2025.03.11 12:58기사원문
반려식물 키우는 인구 1745만명, 산업 규모는 2조원



[파이낸셜뉴스] 국내 반려식물을 가꾸는 인구가 1700만명에 이르고 산업 규모가 2조원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농촌진흥청이 지역별 인구수에 비례해 전국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34%가 반려식물을 기른다고 답했다. 지역별 인구에 비례해 환산하면 국내 반려식물 인구는 약 1745만명으로 추산된다.

반려식물이란 인간과 서로 짝이 되어 교감하며 살아가는 특정한 식물을 말한다. 반려식물이라는 용어는 2016년부터 SNS 등에서 사용된 것으로 추측되며, 화훼학 교재에는 2021년 실렸다.

농진청은 최근 반려식물에 대한 국민적 수요와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반려식물 관련 정책을 지원하고, 산업 투자 방향 설정에 도움을 주고자 조사를 진행했다.

농진청은 반려식물을 △화분 등에 심겨 실내 공간이나 집 앞 마당에서 관리받는 ‘의존형 반려식물’ △정원이나 숲속 등 자연에서 살아가는 ‘독립형 반려식물’로 구분하고 1개월 동안 식물과 교감(반려식물 바라보기, 쓰다듬기, 이름 불러주기 등) 했거나, 정기적으로 관리했는지를 항목별로 조사했다.

연령대별로는 30대 이하가 37.2%로 가장 많았고, 40대 13.2%, 50대 15.0%, 60대 이상 34.6% 등이었다. 반려식물을 기르는 장소로는 실내가 90.2%로 가장 많았고, 마당(13.2%), 정원(10.7%), 숲(1.2%)이 뒤를 이었다.

반려식물 구매 비용과 기르는 기간, 식물 관리 비용을 추산한 결과, 반려식물 산업 규모는 총 2조421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식물 자체 산업이 1조1856억원 △화분, 배양토, 영양제 등 관리에 필요한 연관 산업 시장은 1조2359억원 규모로 조사됐다. 반려식물 유형(실내, 마당, 정원, 숲)으로 보면 실내식물 연관 산업 규모와 자체 산업 규모가 각각 689억원(55.7%), 607억원(51.2%)으로 비중이 컸다.


농진청은 조사 결과에 비추어 반려식물 기르기가 단순 취미를 넘어 국민 생활문화 일부로 자리 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한, 반려식물 기르기가 정서 안정에 주는 기대감이 큰 만큼 반려식물 산업의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 김광진 과장은 “이번 조사는 반려식물 문화 확산과 산업 확대를 견인하기 위한 첫걸음으로써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반려식물 관련 연구를 강화하고, 규제 혁신, 정책 기반 마련 등 정책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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