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 결국 MG손보 인수 포기 선언…노조 반대에 막혀

파이낸셜뉴스       2025.03.13 09:44   수정 : 2025.03.13 09:4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메리츠화재가 MG손해보험 인수를 최종 포기했다.

메리츠화재는 13일 공시를 통해 예금보험공사에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반납한다고 밝혔다.

메리츠화재는 공시에서 "예보로부터 MG손해보험 매각과 관련해 MG손해보험의 보험계약을 포함한 자산부채이전(P&A) 거래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으나 각 기관 입장차이 등으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반납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메리츠화재는 3개월간 노조와의 협상 과정에서 난항을 겪었다. 과정에서 실시는 한차례도 성사되지 못했다. MG손보 노조 차원에서 전원 고용승계를 주장하면서 실사를 막아왔기 때문이다. 이에 협상안을 매각주관사인 예보는 지난달 법원에 업무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면서 법적분쟁으로 번지기도 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 10일께 MG손해보험 전체 직원의 10% 수준에 해당하는 고용승계와 250억원 규오의 퇴직위로금 등을 담은 최종 협상안을 예보를 통해 MG손보 측에 전달했다. MG손보 노조 측은 이를 놓고 장고에 들어갔지만 결국 합의점을 찾지는 못했다.

이번 매각 무산으로 MG손보는 다섯번째 새 주인 찾기에 실패하게 됐다.

현재 MG손보와 관련해서는 청산·파산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MG손보가 청산 절차를 밟게 되면 이 때문에 보험 계약자만 원금 손실 등 피해를 볼 수 있다.
청산 시 보험계약자는 예금자보호법상 5000만원까지 해약환급금을 보장받을 수 있다. 하지만 저축성 보험 등은 원금 손실의 위험이 있다.

예보는 청산 준비를 진행하는 동시에 추가 매수자 물색도 병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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