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예술단, 문체부에 "일방적인 ACC 이전 발표, 즉각 철회하라" 촉구
파이낸셜뉴스
2025.03.13 14:36
수정 : 2025.03.13 14:3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6일 발표한 '문화한국 2035' 정책을 통해 서울예술단의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으로의 이전과 '아시아예술단'이라는 명칭 변경 계획을 밝힌 데 대해 서울예술단이 강경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13일 서울예술단은 성명서를 내고 "문화체육관광부는 서울예술단의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이전 발표를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서울예술단의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이전에 관한 타당성 조사와 연구용역을 수행하고, 관련 공청회를 열어 내·외부 의견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수렴할 것을 요구했다.
이러한 요구의 근거로 서울예술단은 "ACC 이전 관련 발표는 사업 타당성에 대한 충분한 검토 없이 이뤄졌고, 행정적 절차 또한 부실하다"며 "서울예술단 구성원과의 사전 논의 및 공론화 과정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되었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역소멸과 지역 문화 균형발전을 위한 문체부의 정책이 국가 예술단체에 대한 이해 없이 단순한 지방 이전 방식으로 추진돼서는 안 된다"며 "지역 예술 생태계가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방향으로 정책이 마련돼야 하고, 문화예술을 향유하는 국민과 예술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을 제시해달라"고 덧붙였다.
서울예술단은 특히 '서울예술단의 지방 이전에 관한 법적 근거를 제시하라'고 요구하며 "서울예술단은 문체부 산하 국가예술단체로서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이나 혁신도시법의 적용 대상이 아니다"라며 "문체부가 서울예술단의 광주 ACC 이전을 추진하려면 단순한 정책 발표가 아닌 명확한 법적 근거를 먼저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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