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4O 전략으로 편의점 매출 끌어올릴 것"
파이낸셜뉴스
2025.03.13 18:21
수정 : 2025.03.13 18:21기사원문
김범수 세븐일레븐 마케팅부문 O4O 플랫폼팀장
오프라인 중심으로 성장한 업계
앱 통해 매장으로 찾아오게 해야
복잡했던 첫 화면·각종 기능 개선
1980원에 점포 간 택배도 앞세워
베타테스트 기간 이용자 20% 늘어
앱 재단장 프로젝트를 이끈 김범수 세븐일레븐 마케팅부문 O4O 플랫폼팀장(사진)은 13일 "O4O는 모든 오프라인 채널의 숙명"이라며 "세븐일레븐도 이번 세븐앱 재단장을 시작으로 앱을 계속 고도화해 나가면서 O4O를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재단장으로 복잡했던 앱 첫화면이 직관적으로 바뀌었다. 편의점 상품 보관 기능인 '쏘옥보관'은 진입 단계를 2단계에서 1단계로 줄였다. 편의점 앱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기능 중 하나인 '재고찾기'는 검색 대상품목 수를 중점 카테고리 300여개 상품에서 전국 모든 운영 상품으로 확대했다. 또 인근 점포에 원하는 상품의 재고가 남아 있으면 바로 예약·픽업할 수 있는 '당일픽업' 서비스를 신설했다. 속도도 이전보다 빨라졌다. 신규 회원가입 절차도 간소화됐다. 만족도는 수치로 드러났다. 베타테스트 기간을 포함해 세븐앱 재단장 후 일일활성이용자수(DAU)는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늘었다. 세븐앱 재단장과 함께 도입한 세븐일레븐 점포 간 택배 서비스인 '착한 택배' 서비스 도입 등에 힘입어 신규 회원 수도 같은 기간 60% 증가했다.
앱 개편과 함께 내놓은 '착한택배' 서비스 역시 점포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한 것이다. 상대적으로 늦게 편의점 간 택배시장에 진출한 세븐일레븐이 내놓은 착한택배는 무게와 관계없는 '1980원 균일가'를 앞세웠다.
편의점 앱의 경쟁력도 결국 '콘텐츠 싸움'이 될 전망이다. 김 팀장은 "고객이 앱에 머무는 시간이 길수록 앱 경쟁력도 강화되는 것"이라며 "다양한 업종과의 제휴를 통해 고객이 앱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 수 있는 콘텐츠들을 도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앱을 통해 점포를 방문하는 고객이 늘고, 점포에 자주 방문하는 이들이 다시 앱 서비스를 활발하게 이용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세븐일레븐만의 차별화 상품 개발도 필수적이다. 김 팀장은 "세븐일레븐은 세계 1등 편의점 브랜드라는 저력이 있다"며 "다양한 업종과의 제휴 확대를 통해 앱 체류시간을 늘려 O4O 경쟁력을 한층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