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둔화에 관세 전쟁 격화…정부, 석 달째 "하방압력 증가" 진단(종합)
뉴스1
2025.03.14 10:55
수정 : 2025.03.14 10:55기사원문
(세종=뉴스1) 김유승 기자 = 정부는 14일 최근 우리 경제 상황에 대해 "소비·건설투자 등 내수 회복이 지연되고 취약 부문을 중심으로 고용애로가 지속되고 있다"며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수출 증가세 둔화, 경제 심리 위축 등 경기 하방 압력이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는 14일 '2025년 3월 최근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달 표현도 대체로 이와 유사하지만 '수출 증가세 둔화' 표현이 추가됐다. 최근 수출 증가세가 둔화하는 상황에서 미국발 관세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까지 떠안은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기재부는 지난 1월부터 석 달째 '경기 하방 압력 증가' 표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월 산업활동동향 주요 지표는 광공업 생산 및 서비스업 생산, 소매 판매, 설비투자 및 건설투자 모두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2.3%, 서비스업 생산은 0.8%, 건설업은 4.3% 감소하며 전(全) 산업 생산이 2.7% 줄었다.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0.6%, 설비투자는 14.2%, 건설투자는 4.3% 감소했다.
지난 2월 수출은 조업일수 증가 등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 증가했으나, 일평균 수출액은 23억 9000만 달러로 5.9% 감소했다.
조성중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1월에는 설 조업일 감소 영향으로 큰 폭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가 2월에 플러스(+)로 전환이 되긴 했지만 플러스로 전환된 폭이 크지는 않다"며 "고 설명했다.
이어 "수출은 작년에 통관 기준 8% 증가했는데 이런 흐름이 계속 이어지긴 쉽지 않다"며 "당초에도 수출 증가세가 작년보다는 낮아질 것으로 봤었고, 지금 실제로 그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 과장은 또 "작년보다 낮아지는 수준이 어느 정도가 될지와 관련해 제일 큰 요인은 트럼프발 통상 환경 불확실성이 어떤 방향으로 자리를 잡아가느냐가 될 것"이라고 했다.
올 2월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13만 6000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3.2%로 전년 동월과 같았다.
2월 소비자물가는 석유류 가격 상승세 둔화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 상승했다.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8% 올랐다.
2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95.2로 전월 대비 4.0포인트(p) 상승했다. 조 과장은 "내수 부분 제약했던 불확실성 요인과 심리 위축 부분은 앞으로 개선될 여지가 있고, 경기에도 긍정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조 과장은 "일자리·건설·소상공인·서민금융 등 1분기 민생·경제 대응 플랜 주요 정책 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추가 지원 방안을 지속 강구하겠다"며 "미국 관세부과에 따른 우리 기업 피해 지원 강화, 첨단전략산업기금 신설 등 통상환경 불확실성 대응과 수출 지원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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