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지자체들, 5·18 가짜뉴스 언론사에 혈세 투입"
뉴스1
2025.03.17 18:35
수정 : 2025.03.17 18:35기사원문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폄훼와 왜곡 바로 잡기에 앞장서야 할 광주·전남 지자체들이 북한군 폭동 등 5·18 가짜뉴스를 생산한 언론사에 혈세를 투입해 왔단 비판이 제기됐다.
같은 기간 나주시(165만 원), 구례군(161만 원), 진도군의회(55만 원) 등 지자체도 정책 홍보 등을 이유로 해당 언론사에 광고비를 지급했다.
또 올 1월엔 광주 서구 110만 원, 장흥군의회 55만 원 등 올 들어서만 광주·전남 지자체들이 760만 원 상당을 이 언론사에 지급했다.
장흥군은 작년에도 5차례에 걸쳐 스카이데일리에 967만 원의 광고비를 집행했다. 광주시교육청도 작년에 이 언론사에 100만 원의 광고비를 집행했고, 보성·담양·신안·완도·영광 등에서도 수차례 광고비를 쓴 것으로 파악됐다.
스카이데일리는 앞서 5·18민주화운동을 북한군의 폭동으로 정의하고 당시 계엄군의 시민 살상은 없었다는 등 5·18을 왜곡하고 폄훼하는 내용의 기사를 80여건 작성·보도해 논란이 됐다. 이 때문에 이 언론사는 5·18 관련 단체로부터 고발된 상태다.
이런 가운데 각 지자체는 해당 언론사에 대한 광고비 집행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자 '매체의 성향을 인지하지 못했다. 출입 매체에서 삭제하겠다' 또는 '무지했다'는 등의 해명을 내놨다. 광주교육청은 이날 입장문에서 "등록된 350여 개 인터넷 매체 중 하나로 광고 집행 업무 부서에서 매체 성향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해 광고비 집행이 이뤄졌다"며 "아이들 교육 최일선을 맡는 교육기관으로서 어떤 이유로든 있어선 안 될 일로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김이강 서구청장은 누리집에 올린 본인 명의 입장문에서 "홍보실에서 매체 성향을 면밀히 살피지 못한 채 구정 보도자료 반영 정도에 따라 타 매체와 같은 기준으로 광고비를 일괄 집행했다"며 "5·18의 숭고한 정신을 지켜온 시민들께 사죄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김 구청장은 "즉시 스카이데일리를 출입·등록 매체에서 삭제토록 하는 등 모든 연관성을 끊도록 지시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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