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사즉생' 메시지에 준감위 이찬희 "최선 다하자는 내부 의견 모인 것"
파이낸셜뉴스
2025.03.18 16:16
수정 : 2025.03.18 16:18기사원문
3기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정례회의 진행
[파이낸셜뉴스]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위원장이 18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독한 삼성인', '사즉생(死卽生)' 주문에 대해 "최선을 다하자는 내부의 의견이 모인 것 아니겠나"라고 풀이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3기 준감위 정례회의에 참석하기 전 이같이 말했다. 또 삼성의 위기 극복을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과제에 대해 이 위원장은 "회장님 말씀에 모든 게 담겨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삼성 내·외부에서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던 미래전략실(미전실) 해체 후 조직 간 소통 부재, 사업부별 각자도생 분위기가 짙어지면서 실적에도 영향이 있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조만간 삼성의 컨트롤타워 부활 논의가 속도를 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 위원장도 지난해 말 준감위 연간 보고서에서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경영 판단의 선택과 집중을 위한 컨트롤타워의 재건, 조직 내 원활한 소통에 방해가 되는 장막의 제거, 최고경영자의 등기임원 복귀 등 책임경영 실천을 위한 혁신적인 지배구조 개선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컨트롤타워 재건 관련 논의가 나오고 있냐는 질문에 이 위원장은 이날 "계속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19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56기 정기 주주총회를 연다. 이 회장의 '사즉생' 메시지에 이어 삼성전자 경영진이 주주들에게 위기 극복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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