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 516만명' 삼성전자 오늘 주총…'사즉생' 방안 나오나

파이낸셜뉴스       2025.03.19 08:27   수정 : 2025.03.19 08:27기사원문
삼성전자, 제56기 정기 주주총회 진행
HBM 납품 지연 등 전반적 위기 상황에 대해
개선 방안 제시할지 관심 모여

[파이낸셜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임원들에게 '사즉생'(死卽生·죽기를 각오하면 살 것이다)'메세지 전한 가운데 19일 '동학개미' 주주 516만명을 보유한 삼성전자가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 회장이 최근 기술 주도권 확보를 강조하며, 각 사업부별로 고강도 질책을 날린 만큼,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부회장)과 한종희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부회장) 등 주요 경영진들의 입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부터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제56기 정기주총에서는 전영현 DS부문장(부회장)과 송재혁 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반도체연구소장(사장), 이혁재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의 이사 선임 안건을 비롯해 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이 상정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은 이번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전영현, 한종희 두 수장을 비롯해 주요 경영진은 이번 주총에서 사업 현황과 전략 등을 설명한다. 한진만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과 박용인 시스템LSI사업부장(사장), 송재혁 CTO, 노태문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 용석우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 박순철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주요 경영진도 함께 자리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어 주주와의 대화(질의응답)를 통해 이 회장이 제시한 삼성 위기론에 대한 대응책, 경영 청사진 등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처음으로 별도로 주주와의 대화 시간을 갖고 대표이사 2명과 각 사업부장 등 주요 경영진 13명이 단상에 올라 구체적인 사업 현황과 전략 등에 대한 주주들의 질문에 답한 바 있다.
주총에서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납품 지연을 비롯해 전반적인 위기 상황에 대한 대책과 실적 개선 방안, 주가 방어 대책 등에 대한 주주들의 '송곳 질문'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인공지능(AI) 반도체 큰손 고객인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18일(현지시간)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GTC) 기조연설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는 내용에 따라 삼성전자의 주총 분위기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주주 편의를 위해 전날 오후 5시까지 온라인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는 전자투표가 진행됐으며, 이날은 주총장 온라인 중계도 병행된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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