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F "테일러메이드 보유 권리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
파이낸셜뉴스
2025.03.19 17:10
수정 : 2025.03.19 17:1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F&F는 19일 "테일러메이드 관련 보유하고 있는 권리나 이익이 침해되지 않도록 하는데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공시했다.
F&F는 사전동의권을 내세워 제3자 매각을 저지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가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다고 보고 운용사(GP) 교체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센트로이드는 테일러메이드 재무자문사에 JP모간, 제프리스를 선정했다.
테일러메이드의 대주주인 센트로이드의 펀드 만기는 2027년 상반기 말로 여유가 있지만 투자자(LP)들의 엑시트(회수) 희망을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략적투자자(SI)인 F&F도 가장 좋은 원매자의 조건으로 우선매수권을 행사해야 한다. 엑시트를 택하면 5조원 매각 기준 투자 원금 5537억원을 포함해 약 2조원을 회수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딜은 5조원 규모로 예상된다. 앞서 센트로이드가 2021년 프로젝트 펀드를 조성, 테일러메이드를 약 17억달러(당시 약 2조원)에 인수했던 것을 고려하면 2배를 넘는 수준이다.
업계에선 선진국의 골프 시장이 여전히 견고하고, 오프코스(실내 시뮬레이터 등 엔터테인먼트 중심 골프)에 골퍼 인구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가치가 높아졌다고 봤다. 한국 시장의 성장 스토리를 보여주면서 미국, 유럽, 일본 외 중국 등 아시아, 중동지역에서 매각 초기부터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센트로이드는 테일러메이드 인수를 위한 SPC(특수목적회사)를 2조1751억원 규모로 설립했다. 선순위는 인수금융인 1조850억원, 중순위는 메자닌인 4715억원, 후순위는 에쿼티인 6192억원이다. F&F의 중순위 지분율은 41.5%, 후순위 지분율은 57.8%다.
센트로이드는 센트로이드제7호바이아웃펀드를 통해 테일러메이드를 지배하고 있다. 펀드 투자자는 F&F를 포함해 새마을금고중앙회, 농협중앙회 상호금융, 신협중앙회 등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F&F는 테일러메이드 매각으로 인해 가장 큰 자본 차익이 예상된다. 현 F&F의 재무여력을 고려했을 때 5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테일러메이드를 인수하기는 무리가 있다"며 "글로벌 큰 손들이 이번 매각전에 뛰어드는 배경"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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