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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F&F는 19일 "테일러메이드 관련 보유하고 있는 권리나 이익이 침해되지 않도록 하는데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공시했다.
F&F는 사전동의권을 내세워 제3자 매각을 저지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가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다고 보고 운용사(GP) 교체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센트로이드는 테일러메이드의 경영권은 전적으로 센트로이드가 행사하고 있지만 일부 사항에 대해 F&F의 동의권을 인정했을 뿐이라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이에 센트로이드는 테일러메이드 재무자문사에 JP모간, 제프리스를 선정했다.
테일러메이드의 대주주인 센트로이드의 펀드 만기는 2027년 상반기 말로 여유가 있지만 투자자(LP)들의 엑시트(회수) 희망을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략적투자자(SI)인 F&F도 가장 좋은 원매자의 조건으로 우선매수권을 행사해야 한다. 엑시트를 택하면 5조원 매각 기준 투자 원금 5537억원을 포함해 약 2조원을 회수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딜은 5조원 규모로 예상된다. 앞서 센트로이드가 2021년 프로젝트 펀드를 조성, 테일러메이드를 약 17억달러(당시 약 2조원)에 인수했던 것을 고려하면 2배를 넘는 수준이다.
업계에선 선진국의 골프 시장이 여전히 견고하고, 오프코스(실내 시뮬레이터 등 엔터테인먼트 중심 골프)에 골퍼 인구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가치가 높아졌다고 봤다. 한국 시장의 성장 스토리를 보여주면서 미국, 유럽, 일본 외 중국 등 아시아, 중동지역에서 매각 초기부터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센트로이드는 테일러메이드 인수를 위한 SPC(특수목적회사)를 2조1751억원 규모로 설립했다. 선순위는 인수금융인 1조850억원, 중순위는 메자닌인 4715억원, 후순위는 에쿼티인 6192억원이다. F&F의 중순위 지분율은 41.5%, 후순위 지분율은 57.8%다.
센트로이드는 센트로이드제7호바이아웃펀드를 통해 테일러메이드를 지배하고 있다. 펀드 투자자는 F&F를 포함해 새마을금고중앙회, 농협중앙회 상호금융, 신협중앙회 등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F&F는 테일러메이드 매각으로 인해 가장 큰 자본 차익이 예상된다. 현 F&F의 재무여력을 고려했을 때 5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테일러메이드를 인수하기는 무리가 있다"며 "글로벌 큰 손들이 이번 매각전에 뛰어드는 배경"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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