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일리지 좌석 '별따기’…아시아나 미주 전용기 띄운다
뉴시스
2025.03.20 18:00
수정 : 2025.03.20 18:00기사원문
마일리지 전용기, 그간 '김포~제주' 국내선만 운용 "마일리지 사용 어렵다는 지적에 이벤트성으로 준비"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아시아나항공이 미주 노선에서 '마일리지 전용기'를 띄운다.
국내 노선이 아닌 미주 노선에서 마일리지 전용기가 운영되는 것은 처음이다. 마일리지로 항공권을 구입하는 것이 너무 어렵다는 소비자 목소리에 따른 것이다.
국제선 마일리지 전용기는 총 6편 운영된다. 인천~LA, 인천~뉴욕 노선이며 4, 5월은 LA 노선, 6월은 뉴욕 노선이 배치됐다.
단, 전 좌석이 마일리지로 판매되는 것은 아니다. 총 495석 규모의 초대형 항공기 A380 6편이 대상이나 마일리지로 구매할 수 있는 좌석은 1870석이다.
사전에 이미 팔린 1100석은 제외한 것이다. 출발일 20일 전부터는 미판매 좌석을 유상으로 구매할 수 있다.
이번 이벤트는 마일리지 좌석 구매가 어렵다는 소비자들 목소리에 따른 것이다.
미국이나 유럽 등 인기 여행지는 1년 전부터 마일리지 항공권 예약 경쟁이 벌어진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간혹 마일리지 전용기를 띄우고 있지만 국내선인 김포-제주 항공편이 대부분이다.
일부에선 마일리지 좌석 비율이 국토교통부 권고대로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가 의문도 커진다. 국토교통부는 성수기 기준 편당 마일리지 좌석 비율을 5%로 권고했다.
하지만 항공사별로 실제 마일리지 좌석 운영 현황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 11월 곽규택 의원실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10개 항공사 중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영업비밀을 이유로 마일리지 정보 공개를 거부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마일리지 사용이 너무 힘들다는 지적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며 "이벤트성으로 미주노선을 준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하반기에도 마일리지 전용기 운영을 검토한다. 일반 운항편에도 마일리지 좌석을 기존보다 더 늘릴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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