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쩍 따뜻해진 날씨, '모기 주의보' 정부 모기 감시 나선다
파이낸셜뉴스
2025.03.24 12:00
수정 : 2025.03.24 12:09기사원문
한국 아열대화, 모기 발생시기 점차 빨라져
질병청과 유관기관들 169개 지점서 감시해
[파이낸셜뉴스] 기온이 오르고 본격적인 봄철이 시작되면서 방역당국과 관계부처가 감염병을 전파할 수 있는 모기 감시사업에 착수한다.
24일 질병관리청은 3월 말부터 13개 검역 구역(공항 및 항만)과 남부지역 4개 시도(제주, 부산, 경남, 전남)를 시작으로 2025년 국내 감염병 매개모기 감시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국내 모기 매개 감염병으로는 일본뇌염과 말라리아가 발생하고 있어 이에 대한 집중 감시를 수행하는 한편, 뎅기열 등 해외 감염병의 유입에 대비해 전국적인 매개체 감시 사업도 매년 수행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서는 매개모기감시를 위해 국방부, 농림축산식품부, 지자체(보건환경연구원, 보건소) 및 민간(기후변화 거점센터)과 협력해 3월부터 10월까지 전국 169개 지점에서 감시를 수행한다.
세부적으로 질병관리청이 13개, 국방부가 21개, 농림축산식품부는18개, 보건환경연구원 14개, 전국 보건소가 70개, 기후변화 거점센터가 33개 지점에서 감시한다.
감시사업에서는 유문등을 이용해 채집된 모기를 모기 지수로 환산하고, 발생 변화(평년, 전년, 전주 대비 변화)를 확인해 유전자검사를 통해 병원체 감염 여부를 조사한다.
유문등은 야행성 곤충이 좋아하는 350~370nm 파장의 빛을 내보내 모기를 유인해 포집하는 기구를 의미한다.
모기 지수 및 병원체 확인 결과 등을 기준으로 모기 방제와 예방을 위한 주의보 및 경보를 발령하고, 감시사업 결과는 질병관리청 감염병 누리집에서 ‘병원체 및 매개체 감시 주간 정보’ 등으로 공개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기후변화에 따라 우리나라가 아열대화 돼가면서 모기 발생 시기가 점차 빨라지고, 발생량 또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 청장은 "질병에서는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적극적인 매개모기 감시를 수행하고, 그 결과를 누리집 등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며 "지자체 등에서는 모기감시 정보를 바탕으로 유충 발생 지점 등에 대한 집중 방제를 수행하고,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예방 홍보·교육을 통해 매개모기 감염병 발생을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