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도 먹고살기 힘드네” 영양부족 청소년 늘어

파이낸셜뉴스       2025.03.24 13:35   수정 : 2025.03.24 14:3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청소년 중 영양섭취가 부족한 비율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학업성취도 평가 역시 감소했다.

24일 통계청 국가통계연구원이 내놓은 '한국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 이행현황 2025'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청소년층(12~18세) 영양섭취 부족자 비율은 27.5%로 조사됐다.

이는 2022년(21.0%), 2011년(14.9%)에 비해 크게 높아진 수준이다. 영양섭취 부족자는 에너지 섭취량이 영양 권장량의 75% 미만이면서, 칼슘과 철, 비타민A, 리보플라빈 섭취량이 모두 영양 권장량의 75% 미만인 사람을 말한다. 영양섭취 부족자 비율 역시 17.9%로 2011년(10.6%), 2022년(16.4%) 대비 증가했다.

한국의 SDG 이행현황 보고서는 지난 2011년부터 최근까지 시계열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과의 비교를 통해 한국의 현 위치를 점검하는 목적으로 발간되고 있다.

청소년 학업능력도 감소했다.

2022년 읽기, 수학에서 최소 숙달 수준 이상인 만 15세 청소년 비율은 각각 85.3%, 83.8%로 나타났다. 이는 2018년 조사 당시 결과(84.9%, 85.0%)에 비해 읽기는 0.4%p 증가했지만 수학은 1.2%p 감소한 수준이다.

OECD 평균(읽기 73.7%, 수학 68.9%)보다 높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과 유사한 수준이다. OECD에서 주관하는 약 3년 주기 국제학업성취도 평가인 PISA 결과를 활용해 분석했다.

한편, 2023년 처분가능소득 상대적 빈곤율은 14.9%로 2011년(18.5%)부터 2021년(14.8%)까지 하락하다가 2022년(14.9%) 소폭 상승한 후 정체 상태다.

연령별로 보면 66세 이상 은퇴 연령인구는 상대적 빈곤율(39.8%)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2022년 기준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상대적 빈곤율은 소득이 중위소득의 절반 이하인 인구를 전체 인구로 나눈 비율이다.

이외 2023년 허위 영상물 편집·반포 168건, 촬영물 등 이용 협박·강요 970건 등 스마트폰과 인터넷 사용의 일상화로 여성과 아동을 상대로 한 새로운 유형의 성폭력이 부상했다. 2023년 디지털 성범죄 검거율은 허위 영상물 편집·반포 48.2%, 촬영물 등 이용 협박·강요 61.4%로 각각 전년 대비 10.6%p, 2.8%p 하락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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