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모바일금융 사용률 ‘쑥’...“3년 만에 25%p 늘었다”

파이낸셜뉴스       2025.03.25 14:53   수정 : 2025.03.25 14:53기사원문
60대 중 53.8%, 모바일금융서비스 이용
지급수단 중에선 연령불문 신용카드 선호

[파이낸셜뉴스] 60대 이상의 고령층의 모바일금융서비스 경험 비율이 50%를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3년 전과 비교할 때 25%p가량 늘어난 수치로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기술 발달과 서비스 다양화로 비대면 금융서비스가 증가한 영향이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지급수단·모바일금융서비스 이용행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만19세 이상 성인 3551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81.3%가 최근 1개월 안에 모바일금융서비스를 이용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지난 2021년 조사(65.4%)과 비교할 때 15.9%p 상승한 수치다.

모바일금융서비스란 은행, 증권사, 카드사, IT기업 등이 모바일기기를 통해 제공하는 금융서비스다. 상거래 대금 지급, 잔액·거래내역 조회, 송금, 금융상품 가입 등이 해당된다.

주목할 점은 60대 이상에서도 53.8%가 모바일금융서비스를 이용했다고 응답했다는 것이다. 지난 2021년(28.9%)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연령별로는 20~40대의 경우 95% 이상, 50대는 90%에 가까운 이용 경험 비율을 보이며 모바일금융서비스가 전 연령대에 걸쳐 널리 이용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은은 조사 결과 보고서에서 “모바일금융서비스의 경우 앞으로도 이용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금융회사, IT기업 등은 비대면 방식에 대한 고객 선호를 반영해 앱을 통해 처리할 수 있는 업무 범위를 조회, 송금 등에서 대출, 금융상품 가입 등으로 확대 중”이라고 설명했다.

전체 지급수단 중에서는 신용카드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신용카드 이용 비중(건수 기준)이 46.2%로 1위였고, 체크카드(16.4%), 현금(15.9%), 모바일카드(12.9%)가 뒤를 이었다. 연령별 선호 지급수단에서도 모든 연령대에서 신용카드가 가장 애용하는 지급수단으로 꼽혔다.


신용카드를 제외한 다른 지급수단의 선호 정도는 연령에 따라 차이가 컸다. 20대와 30대에서는 모바일카드 선호 비율(36.8%·34.9%)이 신용카드(38.0%·49.5%)와 비슷했고, 60대 이상에서는 신용카드(52.1%) 다음으로 현금(30.2%)이 뒤를 이었다.

한은은 "국민들이 다양한 지급수단을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정부, 당행 및 업계가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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