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가족 돌봄 시간 4.8시간" 서울 돌봄청년 맞춤 지원 강화
파이낸셜뉴스
2025.03.27 11:15
수정 : 2025.03.27 11:15기사원문
서울시는 가족돌봄청년 사업을 보완해 집중 지원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2022년 전국 최초로 가족돌봄청년 지원 조례를 제정한 이후 서울시복지재단 내에 ‘가족돌봄청년지원팀’을 꾸리고 가족돌봄청년 812명을 지원해 왔다.
그 결과, 가족돌봄청년의 주당 돌봄 시간은 33.6시간(일평균 4.8시간)이었으며 응답자의 62.6%는 가족을 '거의 매일' 돌본다고 답했다. 평균 돌봄 기간은 6.72년으로 5년~10년이 37.4%, 2~4년 사이가 26%였다.
돌봄 이유는 치매·고령(31%)이 가장 많았고, 신체 질환(16.9%)이 뒤를 이었다. 돌봄 대상은 어머니(37.3%), 아버지(26.7%), 형제.자매(13.5%), 조부모(10.6%) 순이었다.
가족을 돌보는 과정에서 가장 힘든 점은 경제적 어려움(90.8%)을 꼽았다. 가장 필요한 도움은 ‘생계 지원(93.2%)’이라고 답했다.
서울시 가족돌봄청년 지원 서비스를 이용한 뒤 '돌봄 부담이 감소(또는 매우 감소)했다'는 응답은 53.2%였으며, 68.4%는 ‘심리·정서적 안정에 도움(또는 매우 도움)됐다'고 답했다.
서울시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가족돌봄청년의 어려움을 해소할 '맞춤형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먼저 디딤돌소득·서울런 등 기존에 70개였던 공공 서비스는 올해부터 158개로 확대한다. 또한 긍정적 정서 형성을 도와줄 가족돌봄청년 네트워크와 자기계발 프로그램 등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안내할 예정이다.
생계·주거·학습·의료 등 각 분야별 가족돌봄청년 지원 사업을 함께해 온 7개 업무협약 기관과의 협력도 강화한다.
시는 자신이 '가족돌봄청년'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감안해 전화 상담과 온라인 창구를 상시 운영한다.
청년뿐 아니라 가족을 돌보는 누구나 돌봄서비스가 궁금하다면 안심돌봄120으로 연락하면 도움받을 수 있다. 고난도 돌봄이 필요한 장애인 등의 경우에도 대상자별로 이용할 수 있는 돌봄 종류와 신청 자격·절차 등을 안내받을 수 있다.
윤종장 서울시 복지실장은 "한창 미래를 그리고 꿈을 향해 달려나가야 할 시기에 가족을 돌보며 가장 역할을 하느라 자신을 챙기지 못하는 청년이 없도록 발굴부터 지원까지, 가족돌봄청년을 위한 정책을 더욱 꼼꼼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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