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DS부문 올해 상반기 대규모 잡포스팅 없다
파이낸셜뉴스
2025.03.27 18:02
수정 : 2025.03.27 18:02기사원문
이날 오후 사내 공지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이 올 상반기 잡포스팅을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잡포스팅은 사내 FA(프리에이전트·자유계약) 제도 일종으로, 직원들에게 직무 전환의 기회를 제공한다. DS부문은 올 상반기엔 잡포스팅을 열지 않는 대신 각 사업 부문에서 전열을 가다듬고, 본원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DS부문은 이날 사내에 올 상반기 잡포스팅을 진행하지 않는다고 공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잦은 잡포스팅이 주요 사업 부문 경쟁력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상반기 잡포스팅을 단행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며 "올해는 하반기 FA만 운영하며 각 사업부 별로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힘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실제 DS 부문은 각 사업부별로 경쟁력 강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메모리 1위 위상은 흔들리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4분기에 전 분기 대비 5.1% 증가한 매출 112억5000만 달러(약 16조 2000억원)를 기록하며 1위 D램 공급 업체 자리를 유지했다. 다만, 시장 점유율은 3·4분기 41.1%에서 4·4분기 39.3%로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PC와 스마트폰의 재고 영향으로 D램 출하량이 감소했고, 지난해 말에야 HBM 출하를 집중적으로 시작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파운드리 사업은 8.1% 점유율로 TSMC(67.1%)와 격차가 더 확대됐으며, 갤럭시 S25 시리즈에는 삼성 엑시노트 2500 대신, 전량 퀄컴 AP 스냅드래곤을 탑재한 상황이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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