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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이 올 상반기 잡포스팅을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잡포스팅은 사내 FA(프리에이전트·자유계약) 제도 일종으로, 직원들에게 직무 전환의 기회를 제공한다. DS부문은 올 상반기엔 잡포스팅을 열지 않는 대신 각 사업 부문에서 전열을 가다듬고, 본원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DS부문은 이날 사내에 올 상반기 잡포스팅을 진행하지 않는다고 공지했다.
잡포스팅은 삼성전자 직원들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내부 채용 공고다.
업계 관계자는 "잦은 잡포스팅이 주요 사업 부문 경쟁력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상반기 잡포스팅을 단행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며 "올해는 하반기 FA만 운영하며 각 사업부 별로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힘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실제 DS 부문은 각 사업부별로 경쟁력 강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메모리 1위 위상은 흔들리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4분기에 전 분기 대비 5.1% 증가한 매출 112억5000만 달러(약 16조 2000억원)를 기록하며 1위 D램 공급 업체 자리를 유지했다. 다만, 시장 점유율은 3·4분기 41.1%에서 4·4분기 39.3%로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PC와 스마트폰의 재고 영향으로 D램 출하량이 감소했고, 지난해 말에야 HBM 출하를 집중적으로 시작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파운드리 사업은 8.1% 점유율로 TSMC(67.1%)와 격차가 더 확대됐으며, 갤럭시 S25 시리즈에는 삼성 엑시노트 2500 대신, 전량 퀄컴 AP 스냅드래곤을 탑재한 상황이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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