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이 입어 젠더리스 된 트위드...캐주얼·격식 허문 '보더리스'로 돌아왔다

파이낸셜뉴스       2025.04.07 15:26   수정 : 2025.04.07 15:2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트위드 재킷이 캐주얼과 격식을 허문, 이른바 '보더리스(borderless)' 패션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과거 격식을 갖춘 대표적인 아이템으로 꼽혔던 트위드는 성별의 경계를 허무는 '젠더리스(Genderless)'에 이어 최근에는 캐주얼과 격식까지 허문 보더리스 패션 아이템으로 돌아오며 주목받고 있다.

7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남성들의 사냥 패션에서 시작해 하객룩이나 여성들의 전유물이 됐던 트위드는 최근 다양한 변주 속 남성과 캐주얼 복식으로도 자리 잡고 있다.

이른바 현재는 스트릿, 캐주얼 등 다양한 스타일에 믹스매치 가능한 경계 없는 패션 아이템으로 저변을 확대했다.

LF가 전개하는 캐주얼 브랜드 던스트는 올해 봄·여름(SS) 컬렉션에서 보다 캐주얼해진 트위드 재킷을 선보였다. 기장은 길어졌고, 품은 한층 넉넉해진 게 특징이다. 오버핏 카라리스 트위드 재킷은 남성 모델의 화보가 공개된 이후 주요 사이즈가 전부 품절되는 등남성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성별, 복식 등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패션 빅 블러(Big Blur)' 시대를 맞아 트위드 재킷도 스트릿, 캐주얼 등 다양한 스타일에 믹스매치 가능한 경계 없는 패션 아이템으로 저변을 확대하는 모양새다.

LF 밀레니얼 캐주얼 브랜드 '던스트(Dunst)'는 이번 25SS 컬렉션에서 보다 캐주얼 해진 트위드 재킷을 선보였다. 기장이 길어졌고 핏은 넉넉해졌다. 특히 오버핏 카라리스 '트위드 재킷'을 남성 모델이 완벽하게 소화한 룩북을 공개한 이후, 남성들 사이에서 뜨거운 인기를 끌며 해당 제품은 현재 공식몰에서 주요 사이즈가 모두 품절됐다.

무신사의 자체브렌드(PB) 무신사 스탠다드도 이런 트렌드를 반영해 올해 봄·여름 시즌 남성용 트위드 제품을 내놨다. 디테일을 최소화한 미니멀한 디자인의 칼라리스 트위드의 '브이 넥 트위드 재킷'이다. 플레이스 스튜디오가 선보인 '프린지 멀티 아웃 포켓 라운드 울 블렌드 트위드 재킷'도 무신사 내 누적 판매량만 3700개에 달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었다.

럭셔리 브랜드에서는 독특한 컬러 믹스와 차별화된 소재로 다양한 변주를 준 트위드 재킷을 내놓고 있다.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이자벨마랑은 최근 다시 각광받고 있는 보헤미안 스타일에 캐주얼한 룩 등 다양한 스타일에 매치할 수 있도록 여러 기장의 라인업을 선보였다.
깊은 U넥과 V넥 디테일 등 목선을 강조한 것도 차별화 요소다. 올해 봄·여름 시즌 출시된 총 4종의 트위드 재킷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80%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트위드 재킷은 최근 GD, 박서준 등 남성 셀럽들이 샤넬 쇼에서 입은 모습이 화제가 되는 등 이미 젠더리스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며 "앞으로도 여러 계절과 시즌을 겨냥한 다양한 변화를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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