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강세장 끝"…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 경고
뉴시스
2025.04.09 03:00
수정 : 2025.04.09 03:00기사원문
[서울=뉴시스]허나우 인턴 기자 = 비트코인(BTC) 등 가상자산의 하락세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가 "비트코인 강세장은 끝났다"며 시장에 경고했다.
주 대표는 지난 6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단기적인 반등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면서, 약세장 진입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주 대표는 이런 분석을 이미 지난달부터 꾸준히 내놨다.
앞서 그는 지난달 18일에도 "향후 6~12개월 간 비트코인 시장은 약세장 혹은 횡보장에 머무를 가능성이 크다"며 강세장 종료를 선언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지난 2년간 지표가 애매할 때도 강세장을 주장해 왔지만, 지금은 약세장에 진입하고 있는 게 명확하다"고 주장했다.
그가 주목한 핵심 지표는 '실현 시가총액(Realized Cap)'이다. 이는 블록체인 상 각 비트코인 보유자의 구매 시점과 가격을 반영해 계산한 지표로, 전통적인 시가총액보다 시장 내 실제 자금 흐름을 더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주 대표는 "실현 시가총액이 증가하고 있지만 시가총액은 정체되거나 하락하고 있다면, 이는 시장에 자금은 유입되고 있지만 가격은 오르지 않고 있다는 뜻"이라며 "이 같은 현상은 약세장에서 흔히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모든 전문가들이 주 대표의 의견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일부는 중장기적으로 여전히 강세장이 이어질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미국의 관세 정책이 대체 자산 선호도를 높이고 있어 비트코인에는 오히려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 이다.
이와 관련 아서 헤이즈 전 비트멕스(Bitmex)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관세 정책이 비트코인과 나스닥 간의 상관관계를 끊어냈을 수 있다"며 "비트코인이 ‘법정화폐 유동성 경보장치’로 거듭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헤이즈 전 CEO는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양적완화를 재개할 경우, 시장 유동성 증가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이 연내 25만 달러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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