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LPG·육류 더 살 것"...인니, 美관세 협상 앞두고 무역수지 불균형 해소 '안간힘'

파이낸셜뉴스       2025.04.09 18:51   수정 : 2025.04.09 18:53기사원문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 LPG 확대 지시...수입 쿼터제 폐지도 논의



【하노이(베트남)=김준석 기자】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9일 미국으로부터의 액화석유가스(LPG) 수입 확대를 지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도네시아를 대상으로 32%의 관세를 부과한 데 따른 무역수지 균형을 위한 전략적 조치로 해석된다.

이날 바흘릴 라하달리아 투자부 장관은 "프라보워 대통령이 무역수지 균형을 맞추기 위한 전략적 방안을 모색하라고 지시했다"면서 "미국과의 무역에서 인도네시아가 흑자를 기록하고 있어, LPG 수입 확대를 통해 균형을 맞추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조치는 미국과의 무역 관계를 강화하고, 에너지 안보를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통계청에 따르면 현재 인도네시아는 대미 무역에서 약 140~150억달러(약 20조6822억원~약 22조1610억원)의 흑자를 기록 중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무역 불균형 해소를 위한 카드로 LPG와 원유 등 에너지를 꼽았다. 인도네시아가 수입하는 LPG 중 54%가량이 미국산인 상황에서 수입 확대의 여지가 있다는 게 인도네시아 정부의 입장이다. 바흘릴 장관은 "LPG를 미국에서 수입하면 운송비가 더 들 것 같지만, 실제로 중동산 LPG와 가격이 유사하다"고 밝히며 LPG 수입 비중 확대에 나설 것임을 내비쳤다.


인도네시아는 LPG 외에도 원유, 휘발유, 석유·가스 시추 장비 등 품목 수입을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관세 폭격에 대응하고자 인도네시아는 LPG 외에도 전방위적 수입 확대에 나서고 있다. 수비안토 대통령은 전날 농업부 장관 암란 술라이만과 무역부 장관 부디 산토소에게 "(수입) 쿼터를 사용하지 말 것을 요청한다"면서 "무엇이든 수입하려는 사람은 그냥 열어 달라"라고 모든 품목의 수입 제한 규제를 풀고 미국에 대응할 것임을 밝혔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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