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플랫폼도 '비상'…에이블리코퍼·뉴넥스, 적자 행진
뉴스1
2025.04.10 08:05
수정 : 2025.04.10 08:05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티메프, 발란 사태로 플랫폼 업계가 비상인 가운데 패션 플랫폼들도 적자 행진을 보이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여성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를 운영하는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의 지난해 매출은 3342억 원으로 전년보다 28.8% 증가했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의 대표 플랫폼인 에이블리는 지난해 거래액은 2조 5000억 원으로 창사 이래 최다 기록을 달성했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의 남성 패션 플랫폼 4910의 지난해 4분기 거래액은 1분기 대비 560% 급증했고, 일본 패션 플랫폼 아무드도 지난해 하반기 거래액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00% 증가했다.
주력 플랫폼들 성장세가 뚜렷함에도 정작 본사는 실적이 저조한 셈이다.
게다가 에이블리는 중국 알리바바그룹으로부터 2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받아 수혈하기도 했다.
에이블리 측은 "4910과 아무드의 외형 확장을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와 2023년 창사 이래 첫 흑자 달성에 따른 전 직원 성과급 지급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뉴넥스(옛 브랜디) 역시 상황이 암울하다. 뉴넥스는 지난해 매출 196억 원으로 전년 572억 원 대비 65.73% 감소했다. 2020년 이후 적자 수렁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특히 무신사, 지그재그, W컨셉 등 타 패션 플랫폼은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는 등 업황 호조를 거두는 데도 에이블리코퍼레이션과 뉴넥스의 실적은 뒷걸음치는 모습이다.
플랫폼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진 점도 위기감을 높인다. 실제 명품 플랫폼의 경우 불황 및 경쟁 격화로 실적 부진을 견디지 못하고 폐업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1년 동안 캐치패션, 한스타일, 럭셔리 갤러리, 디코드 등 4곳이 문을 닫았다.
1세대 명품 플랫폼 발란은 기업회생을 신청했으며 머스트잇, 트렌비 역시 실적이 저조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패션 플랫폼의 옥석 가리기가 시작됐다"며 "향후 이들 간 경쟁이 심화하면서 플랫폼 시장 재편은 가속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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