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관세 조언' 묻자..트럼프 1기 핵심 “대미투자 부각하라”
파이낸셜뉴스
2025.04.12 11:03
수정 : 2025.04.12 11:0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첫 집권했을 당시 핵심인사였던 스티븐 비건 전 국무부 부장관이 현재 트럼프 정부의 25% 관세 부과 압박에 대해 한국의 대미투자 실적을 부각하면 협상의 여지가 충분하다고 밝혔다.
12일 경기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로 나선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0일(현지시간) 미시간대학교 포드스쿨 강의실에서 비건 전 부장관을 만나 경기도와 미시간주 모두 자동차산업의 중요성이 크다는 점을 짚으며 관세 문제 해법을 물었다.
우리 정부도 한미 협상 과정에서 대미투자 규모상 한국이 1위라는 점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미국의 수출도 확대됐다는 점을 부각한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비건 전 부장관은 “한국 제조업체들이 이미 미국 자동차 산업의 일부가 되는 데 성공했다. 현대차가 조지아주에서 차를 생산할 때 그건 사실상 미국산 자동차”라며 “이는 관세를 낮추는 데 매우 설득력 있는 포인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 시장에서 한국에 대한 관세 부과로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여론이 커지면 협상이 원활해질 수 있다는 구체적인 조언도 내놨다.
복수의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미 미국 기업들은 한국을 비롯한 주요 무역 상대국에 대한 관세 부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점을 물밑에서 트럼프 정부에 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