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전기차 배터리 화재 자동진압 기술 개발
파이낸셜뉴스
2025.04.14 11:00
수정 : 2025.04.14 18:23기사원문
셀 발화 시 소화약제 자동분사
현대모비스는 배터리셀 발화 시 소화 약제를 자동 분사해 화재를 즉시 진압할 수 있는 신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인접한 셀로 열이 전이되는 것을 막아 열폭주를 사전 차단할 수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아직 상용화되지 않은 앞선 기술로 알려졌다.
현대모비스는 내열 소재를 활용해 열과 화염으로부터 열폭주를 지연시키는데 그치지 않고 이를 원천 차단하도록 배터리시스템(BSA)을 설계했다. 특히 유럽과 중국, 인도 등 주요 국가들은 배터리셀의 최초 발화 후 열폭주를 최소 5분간 지연시키도록 의무화하고 있고 일부 국가에선 열전이 자체가 발생하지 않도록 법규 강화를 추진 중이어서, 셀 단위 소화 기능을 갖춘 현대모비스의 BSA 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배터리시스템 내부에는 일반 가정용 소화기 용량 3.3㎏의 5배에 달하는 소화약제를 탑재했다. 현대모비스는 이 기술을 개발하며 배터리케이스와 소화장치 등 총 3종의 국내외 특허도 출원했다. 소화약제용 배관과 강한 압력으로 분사가 가능한 설계기술 등이다.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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