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석촌호수에 지름 7m 구형 미디어아트 '더 스피어' 설치
뉴시스
2025.04.15 17:44
수정 : 2025.04.15 17:44기사원문
태양계, 명화 시리즈 등 27종 미디어아트 콘텐츠 23일 준공…21일 외국 인플루언서 초청 투어도
[서울=뉴시스] 고가혜 기자 = 서울 송파구가 '송파대로 명품거리 조성사업' 일환으로 기획한 첨단 빛 조각품, '더 스피어(The Sphere)'가 오는 23일 베일을 벗는다.
구는 석촌호수부터 가락시장까지 송파대로 1.5㎞ 구간을 걷고 싶은 가로정원으로 가꾸는 과정에서, 초입인 석촌호수사거리에 조성한 미디어아트 시설물 '더 스피어'가 착수 1년6개월만인 오는 23일 준공을 앞두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총 27종의 미디어아트 콘텐츠가 표출된다. ▲현재 날씨, 시각을 이미지로 표현한 기본화면을 비롯해 ▲평화의 문, 더 트로피 등 송파 명소를 보여주는 워킹 투게더 ▲석촌호수의 사계 ▲귀여운 구 캐릭터 하하·호호 이모지 ▲화성, 목성 등 행성이 땅 위에 내려앉은 듯한 태양계 시리즈 ▲명화 속 여러 요소가 살아 움직이는 명화 시리즈 ▲한글날 등 각종 기념일 시리즈 등 예술성 있고 다채로운 영상이 준비됐다.
관람객과 소통하는 양방향 콘텐츠도 마련된다. 키오스크로 사진을 촬영하면 유화, 웹툰, 동양화 등 다양한 화풍으로 변환된 사진이 둥근 화면에 떠올라 추억으로 남길 수 있다. 당일 결과물들은 야간에 콜라주 형태로 별도 전시된다. 구는 향후 청년 미디어아트 작가 참여 등을 통한 다각적인 콘텐츠 개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더 스피어'는 오전 9시부터 저녁 10시까지 가동되고 향후 변동될 수 있다. 마지막 1시간은 그날 방문객들의 체험 결과물을 표출해 도심 밤 감성을 더할 예정이며, 체험자들의 개인정보 데이터는 즉시 파기된다.
준공에 앞서, 구는 방문객이 더 편안하게 미디어아트를 즐길 수 있도록 시설 주변을 화사한 꽃이 있는 쉼터 '더 스피어 가든'으로 단장 중이다. 또 오는 21일에는 외국인 인플루언서를 특별 초청한 투어를 진행해 전세계에 홍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구의 새 명물, 더 스피어는 전국 최초 도심 속 수변공원에 자리한 상설 미디어아트 시설물로도 의미가 있다. 지난 3월 완공된 호수교갤러리와 함께 송파만의 미디어아트를 선보이며 수변에만 머물던 관광객의 발길을 송파대로로 연결하는 가교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높은 기술력과 예술성의 결정체, 더 스피어는 국제도시 송파구의 위상과 브랜드 가치를 한 차원 높이는 작품이 될 것"이라며 "더 많은 관람객이 더 스피어를 감상하시고, 향후 조성될 '세상에 없던 길'인 송파대로 가로정원을 걸어 가락시장까지 즐겨 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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