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와 다르다"… '경제 약자' 챙기는 김동연·김경수
파이낸셜뉴스
2025.04.15 18:27
수정 : 2025.04.15 18:27기사원문
수출中企·자영업자 위주 현장행보
AI·첨단산업 집중 이재명과 대조
이재명·김동연, SMR 전략적 육성
김경수만 기후경제 집중한 脫원전
일단 비명계 주자인 김동연 경기지사와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각각 수출 중소기업, 자영업자 등 경제적 약자 중심의 현장 행보를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재명 전 대표가 인공지능(AI) 산업 육성을 중심으로 한 첨단산업 전략을 내세운 것과 대비되는 움직임이다.
김 전 지사는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남정씨티프라자 내 상가 공실에서 자영업자 간담회를 열었다. '다시, 국민과 함께! 다시, 일어서는 민생경제'를 주제로 열린 이번 간담회는 공실률 47%에 달하는 상가에서 진행됐다. 간담회에는 식당·옷가게·미용실·네일숍 등 다양한 업종의 자영업자 4명이 참석해 코로나19 이후 경영난과 플랫폼 수수료 부담을 호소했다.
김 전 지사는 "자영업이 우리 경제의 허리이지만 정책 테이블에조차 오르지 못하는 현실"이라며 "임대료 완화, 수수료 규제 등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생존절벽으로 내몰린 영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을 고리로 '약자와의 동행'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
전날 이 전 대표가 AI·반도체·에너지 산업 등 미래 첨단기술 중심 공약을 통해 산업계 패러다임 전환과 국가경쟁력 강화를 강조하는 등 거대담론을 다룬 것과는 대비된다.
에너지 정책 노선에서도 각 주자 간 미묘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 전 대표 측은 차세대 원전기술인 소형모듈원전(SMR) 활용 가능성을 열어두며 산업 확장과 미래 전략기술로서의 접근을 강조하고 있다. 김동연 캠프 관계자도 "SMR은 수출산업으로 육성해야 하며 해외 설계 노형을 국내에서 제작·수출하는 'SMR 파운드리' 개념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반면 김 전 지사 측은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 정책 기조를 일정 부분 계승하며 '기후경제'라는 키워드에 집중하고 있다. 캠프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재생에너지 비율을 파격적으로 높여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RE100 기업들이 지방에서 재생에너지를 소비하도록 하는 방향으로 정부 투자가 강화돼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송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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