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시대…부동산 시장, ‘영심(Young+心) 잡기’ 총력전 속 관심 끄는 브라이튼 여의도

파이낸셜뉴스       2025.04.21 09:03   수정 : 2025.04.21 09:03기사원문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영심(Young+心)’을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저출산 시대가 장기화되면서, 아이를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이 주거 선택의 중요한 기준으로 떠오른 것이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은 단순한 입지나 설계 경쟁을 넘어, 자녀를 위한 커뮤니티와 교육 서비스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내 합계출산율은 0.75명으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OECD 평균(1.51명)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행정안전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총인구는 2020년을 정점으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2072년에는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중이 전체의 47.7%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인구구조 변화는 주택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가족 단위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자녀 양육에 적합한 주거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업계는 커뮤니티 시설을 강화하고 교육 서비스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과거 아파트 커뮤니티가 경로당이나 체육시설 중심의 획일적인 형태였다면, 최근에는 도서관, 어린이집, 북카페, 독서실 등 자녀 중심의 공간 구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여기에 대형 서점, 교육 전문기업 등과의 제휴를 통한 북큐레이션이나 온라인 강의 제공 등 차별화된 콘텐츠도 확대되는 추세다.

실제로 GS건설이 이천시에 공급한 ‘이천자이 더 레브’는 교보문고와 협업한 북큐레이션 서비스를 통해 커뮤니티 도서관을 차별화했으며, 두산건설 컨소시엄이 창원에 선보인 ‘창원 메가시티 자이&위브’도 교보문고와 종로엠스쿨을 연계한 교육 서비스를 도입했다.

민간 디벨로퍼들도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공공기여를 통해 자녀 친화적인 시설을 확충하고 있다. 울산 동구는 HD현대중공업의 기부채납을 통해 옛 서부유치원을 리모델링한 복합문화공간 ‘책 놀이터 북적북적’을 개관했다. 실내 놀이공간 부족을 호소하던 지역민들의 수요를 반영한 사례다.

한편 디벨로퍼 신영 역시 1020세대를 겨냥, 공공기여를 통해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지난 2023년 준공된 강남구 논현동 소재의 논현문화마루가 대표적인 예다. 신영이 공동주택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강남구에 기여한 해당 시설은 연면적 9411㎡에 지하 6층~지상 5층 규모로 건립됐다. 인문학, 미술, 음악 등 문화강좌를 제공하는 강남문화원을 비롯해 외국어 교육 서비스 및 문화체험이 가능한 글로벌평생학습센터, 약 1만8000권에 달하는 도서와 보드게임 등이 구비된 도서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여기에 여의도 내 18년 만에 공급된 신축 아파트이자 현재 일대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한 ‘브라이튼 여의도’의 경우 공공기여를 통해 영등포구 최대 규모의 브라이튼 도서관을 건립할 예정이다. 지하 1층 전용면적 약 3488㎡에 달하는 규모이다.

이 밖에도 용산구 한남동에 선보인 ‘브라이튼 한남’의 경우 지하 공간에는 청소년 자유공간과 구립스터디카페로 구성된 ‘용산 청소년 복합문화공간’이 위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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