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휘봉 잡고 '3전 3패'…김기동 감독, '상암벌 전투' 벼른다
뉴스1
2025.04.19 06:01
수정 : 2025.04.19 06:01기사원문
(서울=뉴스1) 임성일 스포츠전문기자 = 지난해, 2024 K리그1 개막전 6경기 중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경기는 광주FC와 FC서울의 대결이었다.
아무래도 김기동 감독의 서울에 좀 더 시선이 향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도 꽤 높은 인지도를 자랑했던 제시 린가드까지 합류해 더 화제였다. 하지만 결과는 0-2 서울의 완패. 호된 신고식이었다.
시즌 초반 시행착오를 겪던 김기동 감독의 서울은 경기가 거듭되면서 나아졌고 결국 2024 시즌을 4위로 마쳤다. 서울이 앞선 4시즌 연속 '하위 스플릿'에 그쳤던 것을 감안하면 꽤 성공적이었다. 김 감독도 나름 합격점을 준 첫 시즌이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아주 아픈 오점도 있었는데 바로 '광주전'이다.
2024시즌 첫 경기에서 광주에 패한 김기동 감독의 서울은 이후 두 차례 더 광주를 상대했으나 모두 패했다. 3전 전패. 11개 상대 중 유일하게 승점을 챙기지 못한 팀이 광주다. 그래서 2025시즌 두 팀의 첫 만남이 더더욱 기대된다.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FC서울은 19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9라운드서 광주FC와 격돌한다.
현재 광주는 3승4무2패, 서울은 3승4무1패를 기록하며 나란히 승점 13으로 4, 5위에 올라있다. 이 경기를 잡는 팀은 선두권으로 치고 나갈 수 있다. 순위 싸움보다 관심이 가는 것은 '축구의 진심'인 두 남자 김기동 감독과 이정효 감독의 지략과 자존심 싸움이다.
김기동 감독은 지난해 서울 지휘봉을 잡고 딱 2팀에게 이기지 못했다. 우선 챔피언 울산에게는 2무2패로 밀렸다. 최악은 광주였다. 앞서 소개한 것처럼 개막전에서 광주에 패한 서울은 6월 홈에서 열린 16라운드에서 1-2로, 10월 33라운드 광주 원정에서도 1-3으로 체면을 구겼다. 3경기에서 고작 2골을 넣고 7점이나 허용했으니 완패였다.
따라서 안방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새 시즌 첫 광주전에 임하는 김기동 감독과 서울 선수들의 각오는 자못 비장하다. 2023년 마지막 만남이었던 9월 30라운드에서의 0-1 패배까지 더하면 서울은 최근 광주에 4연패 중이다. 끊어내야 한다.
서울의 흐름은 나쁘지 않다. 올해도 개막전에서 제주에게 0-2로 지고 시작했으나 이후 7경기에서는 무패다. 김기동 감독의 색깔이 녹아들었다는 평이고 특히 최근 경기들을 보면 '쉽게 무너지지 않는' 힘을 보여주고 있다.
서울은 3월29일 대구와의 홈 경기에서 1-2로 끌려가다 종료 직전 정승원의 동점골과 추가시간 문선민의 극장골로 3-2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12일 선두 대전과의 경기에서도 2골을 먼저 내주고도 2-2 무승부로 마무리했다. 동점을 만든 이후 계속 몰아치던 분위기를 떠올리면 역전승으로 끝내지 못한 게 아쉽던 뒷심이다.
분위기도 좋고 자신감도 있지만 선수단의 리더 기성용과 체근 컨디션이 좋았던 정승원이 모두 부상으로 뛸 수 없다는 것은 꽤 악재다. 김기동 감독의 현명한 대처가 필요한 시점이다.
광주도 다 쏟아낼 것이 자명하다. 광주는 서울과의 경기를 마치면 사우디아라비아행 비행기에 올라 26일 알 힐랄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8강을 준비한다. 좋은 분위기에서 결전지 제다로 향하고자 결의를 다지고 있는데, '서울전 5연승'이 좋은 보약이 될 수 있다.
다가오는 주말, 순위 상으로 주목되는 매치업은 1위 대전과 2위 김천의 맞대결이다. 하지만 진짜 뜨거움은 상암벌에서 펼쳐질 공산이 크다. 김기동 감독과 서울이 복수혈전을 펼칠 수 있을지, 이정효의 광주가 서울의 '천적'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는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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