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벽 넘어 함께 만드는 영화, 부산서 프로젝트 개시

파이낸셜뉴스       2025.04.21 10:39   수정 : 2025.04.21 13:27기사원문
영화의전당 ‘장애인영화만들기’ 사업 착수



[파이낸셜뉴스] 장애란 벽을 넘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단편영화를 제작하는 프로젝트가 부산에서 추진된다.

영화의전당은 오는 23일부터 ‘2025년도 장애인 영화만들기’ 사업에 착수한다고 21일 밝혔다.

이 사업은 부산시와 영화의전당이 주축이 돼 ‘유네스코 영화 창의도시’ 사업의 하나로 지난 2023년부터 매년 추진하고 있다.

장애인들의 문화 향유 기회 확대와 영화 제작경험 제공을 목적으로 한다.

올해는 정신장애인과 뇌병변장애인을 대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협력기관으로 동남권 지역 정신장애인 당사자들이 활동하고 있는 비영리단체 ‘희망바라기’와 ‘침묵의 소리’, 부산뇌병변복지관이 함께한다.

프로젝트는 정신장애인, 뇌병변장애인으로 나눠 진행돼 총 두 편을 완성할 예정이다. 정신장애인과의 영화 제작은 오는 23일부터, 뇌병변장애인과의 제작은 내달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제작은 부산지역 영화인들과 장애인이 함께한다. 시나리오 제작과 연기·연출은 장애인들이 전담하고 편집은 전문가 선 편집 후 장애인들의 의견을 받아 수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촬영·조명·음향은 부산 영화인들이 지원하며 희망할 경우 장애인들도 보조로 참여할 수 있다.

각 참여자들이 제작한 단편극 영화들은 오는 9월 부산국제영화제 커뮤니티 비프를 통해 처음 공개 상영이 진행된다. 이어 오는 12월 영화의전당에서 시민들에 공개 상영될 예정이다.


강현재 희망바라기 대표는 “한국에서 정신장애 당사자가 직접 영화를 제작해 볼 수 있는 지원사업은 거의 없다. 이번 사업이 정신장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조금이나마 바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처음 해보는 분야라 제안이 왔을 때 조금 두려움은 있었다. 그러나 향후 결과물을 보고 당사자들께서 ‘나도 할 수 있다’는 꿈과 희망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에서 도전하게 됐다”고 전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