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강세 속 진보에도 눈길 준 부산…국힘 60%·민주 40% 고지 선점 '관건'

파이낸셜뉴스       2025.04.21 14:07   수정 : 2025.04.21 14:35기사원문
18대 대선 보수 50%대 진보 30%대 박스권
탄핵대선 땐 홍준표 31% vs 문재인 38%
20대 총선 5석까지 확장한 민주
갈등심화 21대부턴 다시 수축
"민주, 40% 넘기면 승기"



[파이낸셜뉴스] 제 20대 대통령 선거 기준 선거인 수 292만 1510명, 투표 수 220만224명의 영남권 최대 표심지인 부산광역시는 다가오는 제 21대 대선에서도 정당별 전략적 요충지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점쳐진다. 2010년대 이후 선거에서 보수정당의 득표율이 주로 50%대에 정체되는 동시에 진보정당과 득표율 양분이 고착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TK(대구·경북)이나 호남권보다 중도 표심이 더 활발하게 움직이는 지역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가장 최근 실시된 재·보궐선거에서도 금정구청장은 국민의힘이, 부산시교육감은 민주당이 가져가는 구도였다.

이번 대선에선 국민의힘이 16대 대선 이후 달성한 적 없는 60% 부산 득표율을 기록할지 여부가, 민주당은 8년 전 탄핵대선과 달리 사실상 양당 구도에서 다시 맞붙는 이번 탄핵 대선에선 부산 내 40% 득표율의 고지를 처음으로 밟을 지가 관건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앞선 대선을 살펴보면, 부산 민심은 대부분 보수 진영으로 기울었다. 15대부터 20대 대선까지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으로 치러진 '탄핵 대선'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31.85%)가 문재인 민주당 후보(38.56%)에 뒤처진 경우를 제외하면 모두 보수 진영이 50~60%대 득표율을 지속하면서 민주 진영 대비 우세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된 20대 대선에선 윤 후보가 57.72%를 얻으면서 37.80%의 득표율을 기록한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압도했다.



다만 TK(대구·경북)나 호남권 만큼 한 정당으로 완전히 기우는 양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대선·총선 등 선거를 거듭하면서 진보진영의 약진이 두드러져 보이는 점도 특징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처음으로 부산 사상구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19대 대선 당시 민주진영 의석 수를 2석으로 확장했고, 이후 치러진 20대 총선에선 민주당이 5석이나 가져가는 이변을 토하기도 했다. 다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보수-진보 진영 갈등이 심화된 21대 총선엔 3석으로 줄었고, 22대 총선엔 1석으로 쪼그라들면서 기존 구도로 회귀하는 양상이다. 22대 총선은 결과적으로 국민의힘이 17석을 압도적으로 가져갔지만, 구체적인 득표율을 보면 부산 내 모든 지역구 득표율은 주로 국민의힘 50%대·민주당 40%대로 양분된 양상을 보인다.



이 같은 득표 추이를 감안하면 다가오는 대선에서 국민의힘은 60%, 민주당은 40% 고지를 달성할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국민의힘은 16대(이회창 한나라당 후보) 대선을 제외하면 득표율이 50%대 박스권에 갇혀 있고, 민주당의 득표율은 18대 대선(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부터 30%후반대로 올라섰지만, 그 이후 탄핵 대선을 포함해 40%를 달성한 적은 없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본지에 "부산에선 민주당이 40%를 넘어설 수 있는 득표력을 발휘할 수 있느냐가 기준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4050이 민주당 강세이긴 하지만 (부산은) 지역적 요인 때문에 서울·충청만큼 압도적이지 않다. 남녀별로 뚜렷히 나뉘는 20대는 반반, 30대는 민주 5.5대 국힘 4.5로 민주당이 우위에 있는 수준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엄 소장은 이어 "대략 전체연령으로 환산하면 민주당이 40%를 넘어서면 승기를 잡았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jhyuk@fnnews.com 김준혁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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