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보수강세 속 진보에도 눈길 준 부산…국힘 60%·민주 40% 고지 선점 '관건' [6·3 대선]

김준혁 기자,

이해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21 14:07

수정 2025.04.21 14:35

18대 대선 보수 50%대 진보 30%대 박스권
탄핵대선 땐 홍준표 31% vs 문재인 38%
20대 총선 5석까지 확장한 민주
갈등심화 21대부턴 다시 수축
"민주, 40% 넘기면 승기"

제20대 대통령선거(2022년 3월9일)을 앞두고 지난 2022년 2월 18일 부산 연제구에서 시민들이 건물 담장에 첩부된 대선 후보자의 선거벽보 살펴보있다. 뉴시스
제20대 대통령선거(2022년 3월9일)을 앞두고 지난 2022년 2월 18일 부산 연제구에서 시민들이 건물 담장에 첩부된 대선 후보자의 선거벽보 살펴보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제 20대 대통령 선거 기준 선거인 수 292만 1510명, 투표 수 220만224명의 영남권 최대 표심지인 부산광역시는 다가오는 제 21대 대선에서도 정당별 전략적 요충지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점쳐진다. 2010년대 이후 선거에서 보수정당의 득표율이 주로 50%대에 정체되는 동시에 진보정당과 득표율 양분이 고착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TK(대구·경북)이나 호남권보다 중도 표심이 더 활발하게 움직이는 지역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가장 최근 실시된 재·보궐선거에서도 금정구청장은 국민의힘이, 부산시교육감은 민주당이 가져가는 구도였다.

이번 대선에선 국민의힘이 16대 대선 이후 달성한 적 없는 60% 부산 득표율을 기록할지 여부가, 민주당은 8년 전 탄핵대선과 달리 사실상 양당 구도에서 다시 맞붙는 이번 탄핵 대선에선 부산 내 40% 득표율의 고지를 처음으로 밟을 지가 관건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2022년 1월 14일 오후 6시 부산 도시철도 1, 2호선 서면역에서 시민들과 퇴근길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2022년 1월 14일 오후 6시 부산 도시철도 1, 2호선 서면역에서 시민들과 퇴근길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제20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022년 2월 15일 오전 부산 진구 부전역에서 열린 첫 공식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제20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022년 2월 15일 오전 부산 진구 부전역에서 열린 첫 공식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부산 역대 대통령 선거 양당별 득표율(15대~20대)
대선 보수 득표율 vs 진보 득표율
15대 한나라당(이회창) 52.59% 새정치국민회의(김대중) 15.07%
16대 한나라당(이회창) 66.26% 새천년민주당(노무현) 29.64%
17대 한나라당(이명박) 57.71% 대통합민주신당(정동영) 13.40%
18대 새누리당(박근혜) 59.65% 민주통합당(문재인) 39.75%
19대(탄핵대선) 자유한국당(홍준표) 31.85% 더불어민주당(문재인) 38.56%
20대 국민의힘(윤석열) 57.72% 더불어민주당(이재명) 37.80%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앞선 대선을 살펴보면, 부산 민심은 대부분 보수 진영으로 기울었다.

15대부터 20대 대선까지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으로 치러진 '탄핵 대선'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31.85%)가 문재인 민주당 후보(38.56%)에 뒤처진 경우를 제외하면 모두 보수 진영이 50~60%대 득표율을 지속하면서 민주 진영 대비 우세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된 20대 대선에선 윤 후보가 57.72%를 얻으면서 37.80%의 득표율을 기록한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압도했다.

홍준표 당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2017년 4월 18일 부산 중구 부평깡통시장을 찾아 상인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당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2017년 4월 18일 부산 중구 부평깡통시장을 찾아 상인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017년 5월 8일 부산 부산진구 서면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017년 5월 8일 부산 부산진구 서면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다만 TK(대구·경북)나 호남권 만큼 한 정당으로 완전히 기우는 양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대선·총선 등 선거를 거듭하면서 진보진영의 약진이 두드러져 보이는 점도 특징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처음으로 부산 사상구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19대 대선 당시 민주진영 의석 수를 2석으로 확장했고, 이후 치러진 20대 총선에선 민주당이 5석이나 가져가는 이변을 토하기도 했다. 다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보수-진보 진영 갈등이 심화된 21대 총선엔 3석으로 줄었고, 22대 총선엔 1석으로 쪼그라들면서 기존 구도로 회귀하는 양상이다. 22대 총선은 결과적으로 국민의힘이 17석을 압도적으로 가져갔지만, 구체적인 득표율을 보면 부산 내 모든 지역구 득표율은 주로 국민의힘 50%대·민주당 40%대로 양분된 양상을 보인다.

부산 역대 국회의원 지역구 선거 정당별 의석 수(16대~22대)
총선 정당별 의석 수
16대 한나라당 17석
17대 한나라당 16석, 열린우리당 1석
18대 한나라당 11석, 무소속 5석, 통합민주당 1석, 친박연대 1석
19대 새누리당 16석, 민주통합당 2석
20대 새누리당 12석, 더불어민주당 5석, 무소속 1석
21대(박근혜 탄핵 이후 첫 총선) 미래통합당 15석, 더불어민주당 3석
22대 국민의힘 17석, 더불어민주당 1석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이 같은 득표 추이를 감안하면 다가오는 대선에서 국민의힘은 60%, 민주당은 40% 고지를 달성할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국민의힘은 16대(이회창 한나라당 후보) 대선을 제외하면 득표율이 50%대 박스권에 갇혀 있고, 민주당의 득표율은 18대 대선(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부터 30%후반대로 올라섰지만, 그 이후 탄핵 대선을 포함해 40%를 달성한 적은 없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본지에 "부산에선 민주당이 40%를 넘어설 수 있는 득표력을 발휘할 수 있느냐가 기준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4050이 민주당 강세이긴 하지만 (부산은) 지역적 요인 때문에 서울·충청만큼 압도적이지 않다. 남녀별로 뚜렷히 나뉘는 20대는 반반, 30대는 민주 5.5대 국힘 4.5로 민주당이 우위에 있는 수준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엄 소장은 이어 "대략 전체연령으로 환산하면 민주당이 40%를 넘어서면 승기를 잡았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jhyuk@fnnews.com 김준혁 이해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