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교황 장례식에 파란 정장·넥타이…"무례하다" 뭇매
뉴스1
2025.04.27 10:40
수정 : 2025.04.27 11:23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식을 계기로 '관세 전쟁' 이후 다자 외교 무대에 나선 가운데 그의 좌석 위치, 옷차림에 관심이 쏠린다.
26일(현지시간) 외신을 종합하면 이날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장례미사가 열렸다.
장례식장 한쪽 편에는 총대주교, 추기경, 대주교, 주교 등 가톨릭교회 성직자들이, 반대쪽에는 외국 대표단 좌석이 마련됐다.
또 귀빈석 맨 앞줄은 스페인과 벨기에 같은 가톨릭 국가 왕실에 주어졌다.
눈에 띄는 건 트럼프 대통령의 자리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의 자리는 3열, 혹은 그 뒷자리에 배치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가장 앞쪽 오른쪽 끝자리에 앉게 됐다.
교황청 의전 규칙에 따라 불어로 표기된 국가원수 이름의 알파벳 순서로 자리가 정해지는데, 미국(États-Unis)은 영국(Angleterre) 총리, 독일(Allemagne) 총리보다도 뒤에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이전에 발표된 좌석 배치 계획이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영국이 'Royaume-Uni'로 분류된 것 같다"며 좌석 배치가 예상을 벗어났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옷차림도 입방아에 올랐다. 바티칸 행사 복장 규정상 남성은 어두운 색깔의 정장, 흰색 셔츠, 검은 넥타이를 착용해야 하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파란색 정장과 파란색 넥타이를 착용했다.
한 네티즌은 "트럼프는 검은 넥타이를 매는 예의조차 갖추지 못했는데, 파란색 정장을 입었다. 존경심이 전혀 없다!!"고 썼고, 또 다른 네티즌도 "파란색 넥타이는 품격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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