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일반·전문학사 동시 운영대학 탄생
파이낸셜뉴스
2025.04.28 12:00
수정 : 2025.04.28 12:00기사원문
교육부, 원광대-원광보건대 통·폐합 승인
고급인력·기능인력 종합 양성체계 구축
교육부는 지난 23일 대학설립개편심사위원회를 열고 학교법인 원광학원이 신청한 원광대와 원광보건대의 통·폐합을 승인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승인으로 원광대-원광보건대는 2026년 3월 1일부터 하나의 원광대로 통합 출범한다.
원광대-원광보건대는 생명산업 글로벌 거점대학을 목표로 2024년 글로컬대학에 지정돼, 핵심 혁신 전략으로 대학 통합을 추진했다. 이를 통해 대학 역량을 특성화 분야로 결집해 캠퍼스에 대학-산업체-병원-연구기관을 연계한 협력지구(클러스터) 조성 및 생명산업 거점(허브)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또 일반학사-전문학사 동시 운영으로 통합 이후에도 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우수한 전문학사과정을 유지해 전문기술인력 양성을 꾀하고 있다.
특히, 지금까지는 4년제 일반대와 전문대가 통합해 일반대학으로 전환될 경우 전문학사 과정을 운영할 수 없었다. 하지만, 지난 21일 전북특별자치도가 고등교육혁신특화지역으로 신규 지정돼 통합대학(일반대+전문대)의 전문학사 학위 수여 규제특례를 적용함에 따라, 최초로 한 대학에서 일반학사와 전문학사를 동시에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이번 통합은 일반대학과 전문대학 간 새로운 통합 모델을 제시했다. 원광대는 의과·치과·한의과 대학 등 의료 이론 및 연구분야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 또 원광보건대는 물리치료·방사선·치위생 등 실무중심의 보건의료 교육에 특화돼 있다.
양 대학 통합으로 이론과 실무를 아우르는 융합교육이 가능해져 학생들은 폭넓은 학문적 경험을 쌓을 수 있게 됐다. 또한, 한 대학에서 연구개발(R&D) 및 고급인력과 기능인력을 아우르는 종합 인력 양성체계 구현으로 '글로벌 생명경제도시'를 목표로 2024년 출범한 전북특별자치도의 생명산업 분야 인재 배출의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교육부는 통·폐합의 취지와 목적 달성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고 통·폐합 이후에도 건전하고 안정적인 교육환경이 지속 유지될 수 있도록 '대학설립·운영규정'에 따라 교사·교원·수익용 기본재산 확보 현황 등을 2029년까지 매년 정기적으로 점검·관리해 나갈 예정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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