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기가 이렇게까지 재밌었나" 25년 전통 울산옹기축제 개막
파이낸셜뉴스
2025.05.01 09:00
수정 : 2025.05.01 09:00기사원문
2025 울산옹기축제 5월 3~5일 울주군 외고산 옹기마을
직접 옹기 제작 체험도 가능.. 프로그램 다양
순창 고추장을 울산 옹기에 담은 맛은?
불과 흙이 탄생시킨 축제 캐릭터 '옹기' 귀여움 폭발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올해로 25년째 대한민국의 전통을 이어가는 울산옹기축제가 홍보 영상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국민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1일 울주문화재단에 따르면 2025 울산옹기축제는 5월 3~5일 울산 울주군 외고산 옹기마을에서 펼쳐진다. 울산옹기축제는 한민족과 천 년이 넘는 시간동안 함께 한 ‘옹기’를 주제로 특화시킨 국내 유일의 축제이다.
올해 옹기축제는 ‘마당 없는 집에 들어가는 옹기’, ‘젊은 옹기’를 목표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전시,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옹기특별체험관에서는 관람객들이 옹기장인의 제작 시연을 가까이에서 보고, 직접 물레를 돌리며 옹기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 아이들이 흙을 만지며 놀 수 있는 인기 프로그램 흙놀이터를 확대 운영한다.
■ 울산 옹기에 담긴 순창 고추장의 맛은?
특히 올해는 지역을 넘어 전통 장인 간 협업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전북 순창의 고추장 명인이 직접 담근 고추장을 울주 옹기장인의 옹기에 담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특별 부스가 운영된다.
현대 주거 환경에서 보관 어려움이 있는 대용량 옹기가 아닌 작은 옹기에 담긴 장류 판매한다. 전통의 깊은 맛과 그릇이 만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울주문화재단과 순창장류축제조직위원회는 앞서 3월 울주 외고산 옹기와 순창장류 문화 보존과 확산을 위한 협약식을 가진 바 있다.
관람객들은 건강한 먹거리와 옹기의 가치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또한, 축제 기간 동안에는 옹기장인들이 정성껏 만든 옹기 제품을 3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특별 판매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 축제 캐릭터 '옹이' 첫 선
축제 개최 25년째를 맞아 처음으로 축제 대표 캐릭터를 선보인다.
축제 운영을 맡는 울주문화재단이 직접 제작한 옹기축제의 캐릭터 '옹이'(OngYi)가 주인공이다. 흙에서 태어난 옹이는 누런 피부를 하고 있고, 외고산을 의미하는 녹색 옷을 입고 다닌다. 성별은 구별되지 않는다. 대신 밝고 씩씩한 성격에 뭐든 주워 담는 것을 좋아해서 옹기 속에 없는 것이 없으며 놀다가 피곤하면 가마에서 따뜻하게 휴식을 하는 캐릭터다. 재단은 옹이 아빠와 엄마를 형상화한 불과 흙 캐릭터도 함께 탄생시켰다. 아빠 불은 붉은 색의 불꽃 모양이며 엄마 흙은 흙처럼 엷은 갈색 형태로 만들어졌다.
■ 볼거리, 즐길 거리 풍성
축제 첫날 개막식에서는 옹기장인의 시를 소재로 한 주제 공연 ‘혼불’을 비롯해 드론쇼와 불꽃쇼가 어우러진 환상적인 무대가 펼쳐지며 축제의 서막을 화려하게 장식한다.
마지막 날인 5일에는 ‘옹기콘서트 & 뒤란’에 윤수일밴드, 장윤정, 소찬휘, 류지광, 치타, 크레즐 등 세대를 아우르는 인기 아티스트들이 출연해 무대를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축제 기간 내내 다양한 분야의 주민 참여 프로그램도 만날 수 있다.
옹기 제작 시연 퍼포먼스 ‘장인의 손길’과 흙을 마음껏 가지고 놀 수 있는 ‘흙놀이터’를 비롯해 옹기 제작과정을 볼 수 있는 폐공장을 활용한 전시공간 ‘옹기공장의 비밀’ 등 옹기만의 특색을 살린 풍성한 볼거리와 놀거리가 준비돼 있다.
이 밖에도 과자 콜라주 ‘옹이의 바삭바삭 옹기마을’, 스탬프 투어 ‘옹이 찍 GO’, 전통문화체험 등 가족이 함께하는 여러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