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운동 '동지'에서 30년 정치 역경 함께한 평생 동반자…김문수가 전당대회서 소개한 배우자 설난영씨
뉴시스
2025.05.03 17:13
수정 : 2025.05.03 17:13기사원문
김문수, 전당대회에서 아내 설난영씨 소개…수락연설서도 언급 노동운동 현장서 만나 1981년 결혼…설씨 드레스 대신 원피스 입고 결혼 김 후보 수배돼 도피할 때 설씨 자취방에 숨어…30년 정치역경도 함께 넘어 김 "아내 만난 건 내 인생 별의 순간"…설씨 전남 순천 출신, '영호남 화합 부부'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3일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로 선출되자 배우자 설난영(72)씨를 단상에 올라오도록 해 함께 인사했다. 수락 연설에서도 설씨를 거론했다.
설씨는 김 후보의 노동운동 동지이자 평생 동반자다.
그러면서 "구로공단에서 전남 순천이 고향인 아내를 만나 결혼도 했다. 봉천동 산꼭대기, 신혼 단칸방에서 아이를 낳아 키웠다"고 했다.
김 후보는 정계 입문 전 노동운동가로 활동했다. 1978년 구로공단 한일도루코 노조위원장으로 활동할 때 세진전자 노조위원장이던 설씨를 처음 만났고 김 후보가 수배돼 설씨의 자취방으로 도피하면서 가까워졌다고 한다.
두 사람은 1981년 결혼했고 이후 설씨는 김 후보가 고문과 옥고의 고초를 겪을 때 함께 했다. 김 후보가 노동운동계를 떠나 김영삼 전 대통령의 권유로 민주자유당에 입당하고 이후 3선 국회의원, 연임 경기지사, 국민의힘 제21대 대선 후보가 될때까지 정치적 역경도 함께 했다.
두 사람의 결혼 스토리는 잘 알려져있다. 노동운동 동지일 뿐이었던 두 사람 관계의 변화는 김 후보의 고백에서부터 시작됐다. 당시 김 후보는 설씨에게 "갈 데 없으면 나한테 시집오는 게 어떠냐"고 말했다고 한다. 설씨는 언론 인터뷰에서 김 후보의 당시 고백에 대해 "그땐 그 말이 참 멋대가리도 없고 한 대 쥐어박고 싶었다"고 했다. 하지만 김 후보의 거듭된 구애에 설씨는 마음을 돌렸다고 한다.
설씨 부친으로부터 결혼 승낙을 받을때 김 후보가 했다는 말도 유명하다. 설씨 부친이 '(김 후보) 자네가 우리 난영이 뭘 먹여서 살리겠냐?' 하니, 김 후보가 "제가 만인을 위해 살려고 하는 사람이다. 제가 여자 하나를 못 먹여 살리겠습니까"라고 포부를 밝혔다고 한다. 이에 설씨 부친은 결혼을 승낙했다.
두 사람의 결혼식 장면 사진도 인상적이다. 두 사람은 1981년 9월26일 서울 봉천동 사거리 봉천중앙교회 교육관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당시 설씨는 웨딩드레스 대신 원피스를 입고 김 후보와 손을 잡고 동시에 입장했다. 평상복을 입고도 결혼할 수 있다는 걸 어려운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는 것이다.
김 후보는 지난달 30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 결승 토론회에서 이른바 '별의 순간'을 묻는 질문에 설씨와 결혼을 꼽았다.
김 후보는 "제가 아내가 자취하는 곳에서 계엄이 해제될 때까지 숨어서 삼청교육대에 안 잡혀갔다"며 "결혼을 방 한칸도 없이 했는데 지금까지 잘 살고 있다. 어려움 속에서 아내를 만난 것 보다 더 큰 별의 순간이 없다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잘 해낼 생각"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대선 경선 과정에서 설씨가 전남 순천 출신이고 자신이 경북 영천 출신이라는 점을 들어 영남은 물론 호남까지 통합해 살필 수 있는 적임자라고 자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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